진짜 대박 긍정적인 친구

긍정의 힘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긍정적으로 산다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세상에는 나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들이 너무 많다. 진상 고객, 갑질 상사,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것들… 그런 것들에 시달리다 보면 긍정은 개뿔이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진다. 이런 와중에도 긍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런데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유머 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해 소개하고자 한다.

 

 

생각해보면 출근만큼 하기 싫은 것도 없을 것이다. 돈 주니까 출근하지, 그것마저 없으면 누가 좋아서 일하러 갈까? 누군가는 이거야말로 돈의 위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돈이 얼마나 강력하냐면, 기꺼이 출근하게 만든다고 말이다. 하지만 꼭 출근을 하기 싫은 일이라고 생각해야만 할까? 그런 면에서 여기 나오는 ‘대박 긍정적인 친구’는 발상의 전환을 이룬 게 아닐까 싶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커피에 밥까지 주고, 게다가 돈도 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출근을 싫어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물론 ‘출근’이 전부가 아니기에 힘든 것이긴 하다. 출근하면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하면 잘해야 한다. 실적이 낮으면 꾸중 들어야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한다. 그런 과정이 힘들고 지치니 출근을 싫어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에도 발상의 전환을 적용해보면 어떨까? 성과를 내기 위해 머리를 짜내다 보면, 다음에는 더 일을 잘하게 될 것이다. 실력은 그렇게 나아지는 법이다. 내가 지금 받는 스트레스 덕분에 내 실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면, 스트레스가 도리어 고맙고 유용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실제로 이러한 스트레스 효과를 연구하여 나온 책이 있다. 캘리 맥고니걸이 쓴 <스트레스의 힘>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막아주고, 도리어 실력과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발상의 전환이 건강과 성공을 끌어내는 비결이 되는 셈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너무 자주 들어서 진부한 말이기도 하고, 근래에는 갑질을 옹호하는 논리로 쓰이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줄 아는’ 발상의 전환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꼭 해야 한다면, 그 일을 통해 내가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일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지 의미를 찾아보도록 하자. 하기 싫어 죽겠는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에 짓눌리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 그 전에 스트레스를 성장의 힘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덧. 그런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의미가 있다. 조직에서 강요하거나 위에서 억지로 시키는 순간 갑질과 열정 페이의 논리로 둔갑하게 된다. 그러니 하기 싫은 일을 시키면서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자. 개떡 같은 일을 찰떡같이 받아들인다고 해도, 개떡이 찰떡이 되는 건 아니다. 자신이 리더나 갑의 위치에 있다면 애당초 개떡 같은 일을 만들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라고 리더의 자리에 올려준 것이다.

 

참고 : 출근이 왜싫어?,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