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조직문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공직이건 일반 기업이건 상관없이 그 조직의 리더나 구성원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질문일 것이다.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적화한 상사의 업무 지시, 그리고 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업무 지시 이상의 성과를 내는 직원. 이런 선순환 구조로 돌아간다면 좋은 조직 문화는 절로 만들어질 듯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복잡하기에’ 쉽지 않은 문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선배 공무원으로 보이는 글쓴이의 하소연 아닌 하소연(위 사진)이 올라왔다.
술자리 회식 불참, 상사의 폭언에 맞대응, 선배들의 지적에 임기 응변, 그리고 상사의 욕설 녹음.. 물론 여기까지만 봤을 땐 ‘뭐 저런 신입이 다 있나’ 싶겠지만 6번에서 시선이 멈췄다. 자신의 일만 챙겨서 하는데, 중요한 건 업무로 함께하는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법으로 명시된 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는 건 기본이다. 역시나 댓글의 의견도 분분했다. 아주 현명하게 일한다고 박수를 치는 경우도 있었고, 신입의 패기는 좋지만 정작 자신이 승진해야할 시점이나, 인사이동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신입들이 잘하면 ‘월급 루팡’이 돼 가는 일부 선임 공무원들을 제치고 더 높은 자리에서 승승장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하소연의 글은 보지도 못했을 터다. 글이 올라온다는 자체가 현재 공직이건 기업이건 조직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직장에서 일어나는 업무 외적인 것들(회식 등)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온전히 회사에 필요한 업무를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다시 말해, 최고의 조직문화의 뿌리는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실력이다.
참고 <… 같은 신규가 들어왔어요………TXT>, 에펨코리아(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