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롤모델로 삼아야 할 사람

살면서 롤모델을 삼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사실 인생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막막하다. 인생 2회차를 사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처음이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진다. 이때 롤모델이 있으면 많은 고민을 줄일 수 있다. 롤모델이 살았던 방식, 태도, 전략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고민의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롤모델을 삼는 것은 인생 2회차를 간접 체험하는 일이며, 삶의 나침반을 갖추는 일인 셈이다.

 

그런데 롤모델을 세우는 데에도 전략이 있다. 예를 들면 20대에는 롤모델을 크게 잡는 게 좋다. 자기가 꿈꾸는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다. 왜냐하면, 20대는 씨앗을 심는 시기이자 최초의 방향을 잡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살다 보면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지 바뀐다. 하지만 그 방향이 90도나 180도로 휙휙 바뀌는 것은 아니다. 원래 가던 방향에서 조금씩 조절해가야 한다. 그래서 최초의 방향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각도 차이에 불과해도 계속 나아가다 보면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으면 나중에 되돌아가기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그럼 30대는 어떨까? 20대가 준비하는 시기라면, 30대는 현장에 뛰어드는 시기다. 물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하고 실력도 키워야 하지만, 온실 속에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칼바람 맞아가며 배우는 시기인 셈이다. 그래서 롤모델을 삼는 데도 디테일이 필요하다. 아무리 그 분야 최고라고 해도 상황과 맥락이 맞지 않으면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장에서 마주하는 일과 롤모델 사이에 괴리가 커지면서 방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30대의 롤모델은 구체적이고 또한 현실적이어야 한다.

 

이럴 때 유용한 롤모델 전략이 하나 있다. 유병재가 토크콘서트에 나와서 밝힌 것인데, 절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다. 일종의 역 롤모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롤모델로 삼을 선배를 만나면 정말 좋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주변에서 상사를 칭찬하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상사라면 볼멘소리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보자. 불만을 부르는 상사를 본보기 삼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라고 반면교사 삼는 것이다.

 

 

이 방법이 유용한 이유는 자신의 상황과 맥락에 적용하기 쉽다는 점이다. 싫어하는 상사도 결국 직장 동료다. 나와 비슷한 상황과 맥락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을 보며 내 행동과 태도를 바로잡으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교훈을 얻기가 쉽다. 또한 실제로 효과가 있는 성공 전략이기도 하다. 워렌 버핏의 평생 동료인 찰리 멍거는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바보 같은 짓만 피해왔을 뿐인데, 어느새 성공해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때로는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 인생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 수도 있다.

 

살면서 훌륭한 롤모델을 만나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신에게 적용 가능한 롤모델은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아도 본보기로 삼을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최악의 상사를 만났다면, 욕하고 화만 내지 말고, 나를 성장시키는 거울로 삼아보자. 그렇게 욕먹는 사람도 상사의 자리에 올랐다. 그따위로 살지 않는다면 그 상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참고 : [청페강연] ㅄ같지만 그럴싸한 멘토 설정하는 법 – 유병재, 마이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