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딸의 교도관 남친과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결혼 상대를 고른다는 건 역설적이게도 오로지 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가족들도 모두 좋아해야 하는 상대를 고르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까다롭게 고르다 보면 누굴 만나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닥친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서는 남자친구의 직업이 마음에 안들어서 결혼을 반대했다는 사례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일까? 세상에 부모님이 만족할만한 배우자를 데리고 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글쓴이가 공개한 언니 남자친구의 직업은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공무원이고 그렇게 위험한 직업도 아니다. 그저 근무하는 곳이 특수한 곳일 뿐이지, 전혀 개인의 인품과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군에 속해서 여러 유리한 점도 꽤나 많다.

 

주위에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여러 어려운 관문을 헤쳐서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그 어느 결혼 하나 쉬운 게 없었다. 특히 부모님이 반대하거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결혼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에서는 서로의 배려가 필수다. 자식이라고 해서 부모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고집을 밀어 붇친다면 그 사이가 균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당장은 한 쪽이 결혼해야 하니까 참고 넘어가도, 그 상처와 원한은 오래 동안 지속된다. 가족 관계에서 별일 아닌 거로 이런 ‘갑을’이 정해지는 경우가 꽤나 많은데, 상식으로도 통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봐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쪽이 다른 쪽을 힘들게 한다면 그저 그 사람들의 결함이고 부족함이라 치부하는 게 속 편하다. 어쨌든 가족은 계속 봐야 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우리의 상식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가족들도 그런 상식에 언제나 맞지 않다는 걸 인지해보면 의외로 고민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한 걸음 물러나고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가족을 대하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 <딸이 교도관 남친과 결혼하는걸 반대하는 부모님>,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