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 단지 조직문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완벽한 비교는 어렵지만, 신입 초봉이 거의 1억 원에 육박하는 등 어느 모로 보나 직원 대우가 남다르다. 그럼 그런 구글 본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생활은 어떨까? 수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고급 팬트하우스에서 럭셔리한 삶을 살까?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구글 본사 앞에는 캠핑촌이 늘어서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집 살 돈이 없거나 월세를 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이런 캠핑카에서 산다. 설마 구글 본사에 다니는 직원들이 이 캠핑카에서 사는 걸까? 맞다. 이유는 살인적인 집값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월세만 내도 1년에 웬만한 직장인 연봉 값이 나간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에서 연봉 1억을 받아봤자, 우리나라 연봉 4천보다 생활 수준이 훨씬 떨어진다. 결국 돈을 아끼기 위해 구글 같은 초거대 기업에 다니면서 노숙을 하거나 캠핑카에 사는 직원이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고액 연봉을 줄 수밖에 없다. 그 정도 돈을 주지 않으면 직원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런던도 살인적인 집값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트를 가져와 그곳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집값이 문제지만, 세계 어디나 주요 도시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집값을 잡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살 곳을 구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 맞물리는 욕망의 소용돌이가 만든 결과가 바로 집값이다. 집 없는 사람들에겐 (바로 접니다…)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서울 같은 메가시티의 집값이 떨어질 일은 없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든 분들이 힘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그렇다. 모두 화이팅이다!
참고 : 구글 본사 앞 캠핑촌.jpg,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