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인연은 진짜 있었다

때론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볼 수도 있을 그런 일들. 그런 일의 주체가 사람일 때, 우리는 두 사람을 ‘인연’이라 부른다. 평생 함께할 동반자야말로 ‘인연’이 아닐까. 한 커뮤니티에서 대학 때 만나 사귄 약혼녀가 알고 보니 6살 가족 여행에서 같이 놀았던 여자애라는 제목과 함께 두 사람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사진을 보니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에서 맺어주는 사람을 인연이라 부른다. 나는 인연 또한 하나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비즈니스나 일에 관해서는 운과 전후는 실력이라고 부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운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 전후는 온전히 본인들의 노력에 따라 달려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과 관계를 오래 유지하려면 때론 희생도 필요하다. 그런 희생을 하려고 하지 않거나 자신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지 않으면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책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 법칙>에서는 중매 결혼을 한 커플과 연애 결혼을 한 커플의 행복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결혼 초기에는 연애 결혼의 커플이 만족도가 높지만, 10년 뒤에는 오히려 중매 결혼으로 가정을 꾸린 커플의 결혼 생활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연구소> 채널의 고영성 작가는 두 유형의 커플 차이에는 ‘노력’이 달랐다고 한다. 흔히 연애 결혼을 한 커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반면에, 중매 결혼을 한 커플들은 어느 정도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만났기 때문에 사랑을 키워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했고, 그 덕분에 결혼 생활에서도 서로 맞추고 이해하는 노력 하려는 태도가 기본이 되었다. 중매로 만난 커플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항상 노력했다.영화 <코렐리의 만돌린>에서는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설레는 감정이 없어진 평범한 일상이 지속될 때 어떻게 상대를 대하느냐에 따라서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두 사람 모두 이 점에 동의하는 커플은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고 서로의 고된 하루의 안부를 묻는다. 상대의 말에 여전히 귀 기울여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세상에서 그저 주어지는 건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있고, 그 사랑을 오래 키워가고 싶다면 사랑에도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꼭 기억하자.

참고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 법칙>, 에릭바커
참고 <오늘자 현실에서 일어난 러브 코미디물>, 더쿠
참고 <중매결혼이 ‘결국’ 더 행복한 이유 – 연애결혼 vs 중매결혼>, 독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