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혹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물론 사람마다 대답은 다 다를 것이다. 연애냐 결혼이냐에 따라서도 대답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의사소통이다. 흔히 말이 안 통하는 사람하고는 같이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의사소통은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 연인과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음 게시물을 보며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이지만, 나는 여기에 연인/부부 관계의 핵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남편이 참기름간장밥에 중독된 이유를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당사자가 되면 속내를 알아차리기가 정말 힘들다. 특히 입맛 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내가 맛보기에 자기 요리가 괜찮게 느껴지면, 남편의 고충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내 마음을 다 알아주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관심법을 쓸 줄 아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속내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 불만이 있으면 불만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 이걸 말하지 않고 쌓아두면 나중에 가서 폭발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상하기 전에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도 좋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불만을 말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타협하기 위함이다. 싸우려고 불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더욱더 문제가 느껴졌을 때 바로바로 말해야 한다. 가슴에 쌓아두면 화만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만을 이야기할 때도 최대한 싸우지 않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상대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다음에는 이렇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말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애의 재미는 맞춰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서로 다르게 태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다. 치킨을 먹어도 나는 야들살을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퍽퍽살을 좋아한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만났다. 당연히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갈 리가 없다. 그래서 그 차이를 조금씩 좁혀가야 한다. 때로는 양보할 수도 있고, 때로는 양보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서로의 모양에 맞춰 가며 성장해야 한다. 누군가는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뀌는 자신을 보면 이보다 즐거운 일이 또 없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맞춰가기 위해서는 솔직한 의사소통이 필수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 경청해야 한다. 그렇게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싸울 일도 점점 없어질 것이다. 참고로 나는 6년 넘게 연애하는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이게 다 여자친구가 입에 달고 사는 말 덕분이었다.
“말하지 않으면 몰라. 그러니까 다 얘기해 봐.”
참고 <남편이 참기름간장밥 중독이에요>,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