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연구해 발전하라 (feat. 백종원의 골목식당)

우리는 살면서 종종 ‘멘토’를 찾는다. 더 나은 나로 발전하기 위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알려고 애쓴다. 하지만 멘토가 전하는 메시지를 ‘앎’에서 그치면 안된다. 가르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실천’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골목식당 서산 호떡집… ㄷㄷㄷㄷㄷ> 게시물을 보았다. 한여름 더위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호떡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은 지난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 평소 친철하기로 소문난 사장님이라, 백종원 대표가 찾아가서 식용유 대신 마가린을 쓰고, 호떡 안에 들어가는 계피가루도 빼라고 조언했다. 호떡집 사장님은 백 대표의 조언을 바로 실천했다. 게시물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호떡집 주위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방송 이후 서산 호떡집은 멘토였던 백 대표가 조언한 내용 이상으로 성장해있었다는 거다. 호떡집 사장님은 마가린을 활용한 호떡 조리법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게에서 만든 호떡을 손님들이 더 맛있게 먹는 레시피를 알려줬다. 식었을 때는 에어프라이어에 데우고, 플레인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린다고 했다. 감동인 것은 플레인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을 자신의 가게에서 끼워 팔 수도 있음에도, 오로지 식당의 기본메뉴인 호떡에만 집중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인근 슈퍼마켓은 플레인 요거트로 ‘백종원 호떡’집으로 인한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골목상권의 상생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순간이다.

 

백 대표는 지난주 방송에서 호떡집의 발전된 모습에, 스스로 연구해 발전하는 모습을 칭찬했다. 이것인 비단 호떡집 사장님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비춰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성공한 사람과 인연 맺기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성공 노하우를 체화시켜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럼 그 이후의 성공스토리 주인공은 멘토가 아닌 ‘나’ 자신이 된다. 오늘 하루, 나는 텍스트(책)와 동영상(유튜브)에서 얼마나 많은 멘토들로부터 인생 조언을 보고 들었나. 하루하루 한 가지씩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언젠간 ‘성공’이라는 결과가 내게 성큼 다가와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참고 <골목식당 서산 호떡집… ㄷㄷㄷㄷㄷ>, 뽐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