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는 아니다. 때론 가족은 끊을 수 없는 짐이 되기도 하고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다면 가족 관계 또한 어느 정도 거리를 둘지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가족이라고 모든 걸 받아줄 수는 없고, 또 반대로 그들에게 모든 걸 요구해서도 안 된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21살에 빚을 5억이나 있다는 사연이 소개되었다. 가족의 빚인데 글쓴이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금까지 돈을 잘 갚아온 글쓴이가 정말 대견하다. 어린 나이에 5억이나 되는 빚이 있다는 걸 아는 것 만으로고 힘든데, 그걸 갚으려고 노력했다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생긴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부분의 댓글에서는 파산 신청을 권한다. 글쓴이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살날이 많은데, 빚을 갚는데에 시간을 계속 쏟아붓다보면 정작 본인 미래 설계를 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진짜 부모님이 글쓴이를 아낀다면 파산 신청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쓴이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하는데 빚이 그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정말 현명한 부모라면 짐을 나누는 게 아니라 덜어줘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너무 소중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친구들에 대해서는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떻게든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방법을 권해주고 싶다.
부모님들 또한 어쩌다 잘해보려다 빚이 생겼을 텐데, 본인들의 실수를 깔끔히 인정하고 빚의 무게를 자식들과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글쓴이의 상황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본다.
참고 <21살..빚 5억..살고싶지 않다>,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