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친구들과 멀어진다. 물론 친구들과 지냈던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지만, 결국엔 기억만이 남게 되었다. 사는 곳도 멀어지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으면 볼 시간도 거의 없다. 그나마 누가 결혼하거나 혹은 누가 죽어야 만난다. 그러면 ‘이럴 때 얼굴 보고 그러는 거지…’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그래서 혹자는 친구란 잠깐 스치는 인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우정도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끈끈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물론 살면서 그런 인연을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누구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고맙게 느껴지는 친구가 한둘은 있을 것이다. 꼭 자주 만나서 교류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 인생은 충분히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에 소개할 글이 딱 그런 친구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나는 사랑이나 우정에는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옆에 있어 주는 것만큼 상대를 아껴주는 일이 또 없을 것이다. 윗글을 읽고 우정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꼭 서로를 잘 알고 친하게 지내야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에게 나는 분명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살다 보면 인생도 영화처럼 아름다워질 거라 믿는다.
참고 : 에펨코리아, 이름 모르는 친구에게 백만원을 받았는데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