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덜 웃고 덜 울고…기복을 줄이고 싶거든”

어떤 사람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일이 생겨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 부럽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사람마다 감정폭은 다르지만 그 폭이 커서 힘든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감정 기복이 큰 사람.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에서 스스로가 감정기복이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는 아이유에게 우리는 딱 반 반씩 나누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나를 기쁘게 했던 건 나를 슬프게 만든다. 그래서 이효리의 심정이 너무나 와닿는다. 지금 느끼는 기쁘고 밝은 감정은 다시 슬플고 서글픈 마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때론 모든 것에는 그만한 대가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의존하면 의존할 수록 없어진다면 결핍이라는 게 생기고, 그 결핍만큼 괴롭다.

 

 

특히 한 사람에게 기댈 때는 더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면 할 수록 언젠가는 이 감정 때문에 힘들수도 있다는 걸 의식적으로 인지하려고한다. 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감정의 폭과 넓이 때문에 내 중심이 흔들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듯하다.

그래서 많은 연인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때론 너무 의존적이었던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게 또 마음 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러면 우리는 이런 생각이 이르른다. 그렇다고 지금 만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감정을 억제하려니 또 나답지 않아서 싫다. 그래서 결론은 항상 언제나 나도 모르겠다가 나오는걸까?

어떤 관계에서 감정의 폭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을 의미하기도한다. 내가 애정이 크니까 그 사람에 관한 감정이 흔들리는게 아닐까? 그럴때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려고한다. 내가 애정이 큰 사람들은 이 맘큼 사랑했으니 괜찮다라는 마음을 갖는다. 내가 사랑했으니 그걸로 됐다. 이런 인지가 조금은 도움이 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자. 그 기회는 결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참고 <효리네 민박>,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