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서 저격당한 이후로 정신력 회복이 안 되네요…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온라인에서 일정 숫자의 사람이 모이면 권력이 탄생한다. 맨 처음에는 한두 명으로 시작했다가 커뮤니티가 되고 온라인 카페가 된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 중의 하나가 흔히 말하는 “맘카페”이다. 맘카페는 사실 엄마들이 경험도 공유하고 서로 소통을 하기 위해 생겼지만 그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진 곳은 엄청난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맘카페에서 불매 운동해서 특정 식당이 망했다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들어봤다.

 

아래에 사연도 비슷한 경우이다. 사실 모든 사건은 양쪽 모두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만 아래 사건에서 해명 글이 관리자에게 지워진 것이라면 일단 이것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공정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억울한 케이스이다.

 

 

 

 

사실 이런 사건이 오해 때문에 발생해서 잘 해결되어도 결국 충격을 받는 것은 가게이다. 누군가는 사건의 전반부만 기억하고 쓰레기 가게로 자신의 기억 속에 낙인을 찍고 또 소문을 추가적으로 내기 때문에 오해가 풀렸다고 해도 원래대로 완전히 회복은 어렵다.

 

사실 맘카페만 이런 것은 아니다. 맘카페는 일종의 엄마를 위한 지역 뉴스 게시판이다. 이미 언론은 언제나 비슷한 나쁜 일을 했었다. 의혹 제기를 하고 아니면 그만이다. 사과 보도나 해명 보도를 게시해도 이미 타격을 받은 사람의 데미지 복구는 힘들다. 사실 비슷한 입장을 겪어본 입장으로써 이런 일을 지금도 여기저기서 다양한 모습의 권력에 휘둘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나마 기업도 하고 싸울 수 있는 SNS 채널도 있어서 지금 우리나라의 3대 메이저 방송사와 소송 중이지만 과연 민간들은 어떻게 이런 폭력에 대항할 수 있을까? 딱히 없다. 나도 비슷한 상황에 부닥치고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돈 쓰고 시간 써가면서 끝까지 법적으로 가기로 한 이유도 이렇게 약자들이 피해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좋은 선례를 만들고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정말 억울한 상황에 빠진 분들 그리고 특히 자신보다 큰 권력과 싸워야 하는 분들은 정말 객관적으로 상황을 봤을 때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면 잃을 게 없으니까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장신의 억울함을 확실하게 호소해야 한다. 사람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사연이 너무 안타까우면 이슈가 되고 이슈가 되면 억울한 상황을 반전시킬 힘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분명히 자신이 확실히 옳아야 한다. 나는 수백 명한테 조리돌림을 당했고 메이져 신문과 방송에서도 나쁜 놈으로 보도되었지만, 일부 극소수만 그 거짓 기사를 믿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모든 것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결국 시간은 언제나 진실 편이다. 그러니 예전처럼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은 것이 아니라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 물심양면으로 고통 받는 분들 정말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면서 글을 마친다.

 

참고 : 맘카페에서 저격당한 이후로 멘탈회복이 안되네요,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