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수면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4당5락’이라는 말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들려올 정도로, 수면 시간이 많으면 자기관리를 못 하거나 의지가 약한 학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잠을 줄이면 생산성이 올라갈까?

스탠퍼드 대학교 의학부 교수인 니시노 세이지는 숙면에 관한 오해와 꼭 지켜야 하는 꿀잠을 자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숙면의 모든 것>에서는 ‘4당5락’에 관한 오해를 풀어주었다.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면서 잠을 줄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을 자는 시간은 일종의 복습 시간과도 같다. 잠을 자면서 배운 내용이 정리된다. ‘4당5락’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합격했다면 아마도 잠을 더 잤더라면 더 좋은 점수로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잠에 관해서는 언제나 생산성의 의문이 따라붙는다. 아무래도 잠자는 시간이 휴식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나 낭비하는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이야말로 오히려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줘서 생산성을 높이고 기억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잠은 평생 매일 매일 자기 때문에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학교에서의 숙면 교육을 강조하기도 한다. 일본 오사카 사카이 시에서는 수면 교육을 진행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교육을 실시한 뒤로 학교 부적응, 부등교, 정서 장애 등이 크게 감소했으며 수면 교육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왔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를 위한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처럼 수면 교육과 같이 평생을 잘 써먹을 수 있는 건강 교육 또한 필요하다.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모두 잠을 줄여서 더 많은 일과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을 줄이는건 오히려 체력이나 기억 면에서도 좋지 않다. 올바른 수면 시간과 수면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게 오히려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다.

참고 <숙면의 모든 것>, 니시노 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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