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 또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의 친구, 가족, 동료, 직원들의 동기가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보통 자신의 동기 또는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투적인 이유들을 생각할 뿐이다. 가족이나 친구, 리더와 동료들의 동기가 자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그일을 하는 이유가 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 주변의 사람들, 또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려보자.그리고 그들이 왜 일을 하고 있는지, 과연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써 보자. 그 사람의 동기를 모를 때는 추측해서 적어 보자.
모두 적었는가? 그럼, 이제 육상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육상선수들이 극도로 어려운 훈련을 이겨내고 시합 중에 사력을 다 해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우승을 위해서,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혹은 ‘달리기가 너무 좋다’거나 ‘달리기를 잘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육상선수들의 진짜 동기는 무엇일까? 다음은 육상 1,600미터에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남자 선수들이 “왜 육상(달리기)을 시작했는가?”에 대한 답변들을 모은 것이다.
육상에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사람들의 동기는 그 성과에 걸맞게 ‘거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앞의 예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릭 이버트슨은 육상을 시작하여 이를 악물고 세계 일인자가 된 결정적인 동기는 “내가 형보다 낫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데릭형제와 아버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그 다음으로 미첼 제이지는 “알제리 전투에 참전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군대가기 싫은 것은 세계 공통인가 보다. 아무튼 특히 이 두 명은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을 했다.
이 사실을 통해 1,600미터 달리기라는 매우 좁은 범위, 더구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일인자들조차 동기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게다가 우리가 보통 떠올리기 힘든 개인적인 이유들이 포함되어 있기 도 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전 CEO인 로버트 크랜달(Robert Crandar)의 말은 그런 의미에서 ‘동기’에 대한 핵심을 찌른다.
“모든 사람은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승리하기를 원하는 동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친구, 가족, 직원 등의 삶의 동기를 자신의 경험이나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이유를 알고 그것을 충족시켜 줄 때 비로소 삶에서 진정한 리더, 탁월한 동료가 될 수 있다. 각자의 세밀한 동기를 알고 있을 때, 비로소 그들의 말과 행동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기를 세심하게 관리하여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은 당신 옆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동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아마도 다양한 동기가 나올 것이고, 그 속에서 당신은 험난한 길의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