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칭찬은 몇 번 하시나요?’
누군가가 불쑥 이렇게 묻는다면, 대부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타인에 대한 칭찬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 하는 칭찬도 드물 것 같다. 하루에 반성 혹은 반성이라고 쓰고 자기 비하를 하는 시간은 잦을 지라도 말이다. 심지어 타인에 대한 원망과 뒷담화도 빼놓을 수 없다. 지인이 단톡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는 ‘짤’을 공유했는데 ‘칭찬 돌려막기’라는 내용의 게시물이었다.
살펴보니 우리가 흔하게 쓰는 칭찬이고 감탄사인데 한곳에 모아놓고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사물에게는 살아있는 것을 빗대어 표현하는 게 좋은 표현이고 사람에게는 완벽한 형태의 사물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 최선인 것일까 의문도 들었다. 사람의 시선과 손길이 들어간 그림에 대한 최고의 표현으로 사진을, 현상을 빛과 카메라라라는 기기를 이용해 그대로 재현한 사진을 그림이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사람에게 사람 같다, 사진을 보고 사진 ‘같다’라고 말하는 것 또한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러면 이 게시물을 올린 이는 왜 이를 ‘칭찬 돌려막기’라는 표현을 썼을까. 생각건대, 이는 흔히 사람들과 흔히 먼 미래의 약속 아닌 약속을 잡을 때 ‘밥 한번 먹자’라는 말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군가를 혹은 뭔가를 칭찬할 때 으레 쓰는 ‘상투적’ 표현을 지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사람이 잘생겼거나 예쁘다면 어떤 점이 잘생기고 예뻐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면 더 좋을 일이다. 어떤 물건이 근사하다면 어떤 점이 근사한지 말한다면 듣는 사람도 더욱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상대방의 단점 볼때는 ‘꼬투리’까지 잡거나 주머니 속 ‘먼지’까지 탈탈 턴다는 말도 있는데, 칭찬에는 위와 같은 ‘돌려막기’로 대신한다니…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 또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상대방의 장점을 꼼꼼히 관찰해보자. 그리고 하루에 딱 한번이라도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며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보자.
참고 <칭찬 돌려막기.jpg>, 뽐뿌(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