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만 움직이면 리더가 될 수 없다

 

천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강력하다. 말만 하는 사람은 넘쳐나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모두가 성공을 원하지만, 결국 극소수만 원하는 것을 얻는 이유 중 핵심은 바로 실천의 유무이다.

 

벌써 20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 예전에 군대에서 이등병 때 정말 무서운 병장이 있었다. 성격이 나쁘다기보다는 정말 엄격한 사람이었다. 이 병장과 야간 근무를 마치고 복귀했을 때다. 이등병은 소위 말하는 뽀글이(사발면이 아닌 봉지라면)를 먹을 수 없는데, 나에게 자신의 뽀글이를 하나 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예전에 자신이 당직을 설 때 PX가 열렸는지 후임들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모두가 하나 같이 모르겠다고 대답했는데, 나만 “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그때부터 나를 좋게 봤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상당히 무서운 병장이었는데 나에게는 조금 잘해줬던 것 같다. 매우 단순한 일화이지만, 교훈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사소한 실천이라도 말보다 행동이 강력하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 더 높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리더십은 대장 놀이가 아니다. 리더십의 뿌리는 바로 솔선수범이다. 나는 작은 회사의 의사결정권자이다. 내가 회사 식구들에게 늘 강조하는 2가지는 학습능력과 꾸준함이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학습한 것을 회사 가족들과 나누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내가 회의에 가면 그날은 일종의 미니 강연이 열린다. 가장 힘든 것은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꾸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직원들에게 꾸준함을 보여주기 위해 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100일 동안 매일 같이 2개의 영상을 올렸다. 이후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을 올리려면 매일같이 콘티를 짜야 하고 또 그것을 콘텐츠로 촬영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솔선수범하기 위해서 이 악물고 해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조직에서는 학습능력과 꾸준함에 대한 강조에 대해서는 (내가 느끼기에는) 불만이 없다. 실제로 회사 사람들도 학습능력과 꾸준함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잊지 말자. 대부분의 사람은 말만 한다. 입술을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인생에서 어려웠던 순간이 훨씬 기억에 잘 남는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는 말이 아닌 어려운 실천을 해내는 사람을 기억한다.

 

행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