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비즈니스로 만났지만, 내가 작은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이사님이 계신다. 이사님도 나를 막냇동생 혹은 조카처럼 생각하신다. 그 이사님의 아들이 대학교 1학년 1학기 생활을 마쳤다. 이사님은 나에게 아들 정신교육을 부탁해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보셨다. 나는 세상에서 가족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냐며 아들을 보내라고 했다. 보통 아버지가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반발하기 마련인데, 워낙 훌륭한 친구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를 찾아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이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박사님. 꿈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너무 좋은 질문이었다. 나는 20살 때 사실 저런 고민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차분히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우선 꿈을 제대로 갖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내 인생의 꿈을 찾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목표이자 행운이라고 말해줬다.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꿈이 어딘가에 있고, 운명적으로 내 적성과 맞는 꿈을 찾아야 하고, 이 과정이 꿈을 찾는 보편적인 과정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단 가장 중요한 사실부터 인지해야 한다. 꿈과 직업이 일치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착각에 빠지면 답이 없다. 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반드시 직업일 필요가 없고 직업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경제적으로 보조해주는 수단이 될 확률이 높다. 이것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도 직업 선택이나 직장생활에서 정신 나간 짓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꿈이 하나일 필요가 없다. 나는 꿈이 5개도 넘는다. 결국, 꿈은 내 능력만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능력이 올라가면 꿈을 성취할 확률도 올라가고 동시에 더 많은 꿈을 발견할 확률도 올라간다. 예를 들면 나는 지금 3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5년 전만 해도 3개의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조금씩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그것을 내가 소비하는 데 쓰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는 쪽에 투자했다. 그리고 조금씩 회사에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더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만나는 사람도 바뀌고,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달라졌다.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자 능력은 더 올라갔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나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해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짜 내 꿈이 무엇인지 알기만 해도 생각보다 성공한 인생이다. 대부분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일단 먹고사니즘에 치여서 그런 것을 고민해볼 시간이나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아는 만큼 보이는데 학습한 것이 없어서 근시안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러니 꿈을 찾고 싶다면 꾸준하게 공부하고 실천하라고 답해줬다.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게 답이다. 인생은 뻔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을 쟁취한다. 그게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