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한 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 말에 동의는 했지만, 실제로 체감하지는 못했다. 명언을 들을 때만 ‘그래 시간 없다는 말은 최악의 변명이지…’라고 생각하고, 평소에는 친구들에게 ‘왜 이렇게 시간이 없냐…’는 한탄을 달고 다녔다. 그런데 데일리 리포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간 없다는 말이 변명이라는 걸 뼈저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정말 시간은 있었다. 아깝게 낭비되는 자투리 시간이 정말 많았다. 그 시간만 모아도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 ‘시간이 없다’라는 말이 변명이 아니라 뼈 아픈 진실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 커뮤니티에 과거 보험회사가 만든 광고가 한 편 올라왔는데, 이 광고를 보고 있으니 ‘시간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영상을 보면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과연 내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나도 한 번 계산해봤다.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2017년 기준 82.7세라고 한다. 편의상 83세로 계산했다)
평균 수명 기준 남은 시간 : 47년
일하는 시간 : 14년
자는 시간 : 15년
영화/책 보는 시간 : 4년
인터넷/스마트폰 보는 시간 : 4년
그 외 혼자 보내는 시간 :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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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할 시간 : 2년
굉장히 대충 계산해봤는데도, 고작 2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대충 계산했기에 2년이나 나온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고작 2년에 불과하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시간이 없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고작 이것밖에 없구나…’
하루를 돌아보면 ‘시간이 없다’는 말은 변명이 된다. 하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시간이 없다’는 말은 진리가 된다. 안타깝지만, 인간은 모두 죽는다.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망각하고 산다. 그래서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하며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있다.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진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부족한 인생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 필요한 것 또한 데일리 리포트다. 내가 소모하는 시간을 찬찬히 훑어봤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하는 시간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혼자 보내는 시간도 무의미하게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떼어다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그렇게 버리는 시간을 모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년을 4년으로 그리고 6년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참 모자란 것 같지만 말이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다. 이말 그대로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에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스마트폰 보는 시간으로 인생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보낼 것인가?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알고서도 행하지 않을 뿐이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아는 대로 행하며 살아야겠다.
참고 : [삼성생명] 당신에게 남은 시간, 삼성생명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