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팀의 2가지 조건

 

2008년 카네기멜론 대학교와 MIT 대학교 심리학자들이 합동 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팀은 어떠한 팀인지를 알아봤다. 요즘에는 프로젝트 대부분이 팀 단위로 일어나고 개인의 성과 또한 팀의 성과에 달려 있기 때문에 팀워크가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연구팀은 699명을 모집해 152개의 팀으로 나누고 각 팀에 다양한 수준의 협력이 필요한 여러 과제를 내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제 유형이 매우 다양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과제를 잘 해내는 팀이 다른 과제도 잘 했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하나의 과제를 실패한 팀은 다른 과제도 실패학 확률이 매우 높았다.

 

잘하는 팀의 장점을 알아보려고 먼저 이들의 지능지수를 측정해 보았다. 측정 결과 팀워크와 지능지수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요소가 훌륭한 팀워크를 만들었던 것일까?

 

연구 결과 2가지 이유가 있음이 밝혀졌다. 하나는 팀 문화였다. 잘나가는 팀은 모든 팀원이 거의 같은 비율로 대화했고 그렇지 않은 팀은 소수가 발언을 독점하는 경향이 강했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 감수성이었다. 이들은 상대방의 표정, 말투, 목소리, 몸짓 등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잘 이해했다. 사회적 감수성은 사람의 눈 모습만 보여주고 감정을 맞추는 테스트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당황하거나 소외당한다는 것을 팀원들은 잘 느끼고 그것에 적절히 반응하게 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다. 한마디로 높은 공감 능력을 보여 주는 팀원들이 있을 때 팀은 높은 성과를 보여 주게 된다.

 

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사회적 감수성은 당연히 많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을 읽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니 그것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

 

타인과 잦은 상호작용하는 것 말고 공감 능력을 올리는 방법이 하나 있다. 훌륭한 공감 능력이 있다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상상’한다는 말이다. 어떤 한 인물의 마음과 성격을 마음속에 그려내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공감 능력은 향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그런 연습을 많이 하게 될까? 바로 소설을 읽을 때다.

 

2011년 캐나다 요크대학의 레이몬드 미르가 86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소설을 이해할 때 사용하는 뇌 부위와 인간관계를 다룰 때 사용하는 뇌 부위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2013년의 연구로는 소설을 읽은 다음에 사회적 지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효과가 있는 소설은 인물 중심의 문학 소설이었다. 문학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인공과 그 인물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에 대해 심리를 해석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만남, 그리고 문학 소설을 열심히 읽는다면 공감 능력은 향상될 것이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 대인관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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