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평생 함께할 친구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가족과 연인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가 있다면 친구가 아닐까? 친구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추억을 공유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진화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로빈 던바 교수는 우정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에게 믿고 의지할 단 한 명의 진짜 친구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의 회복력은 외부적인 건강 요소뿐만이 아니라, 우정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달려있다고 전한다. 웃음, 포옹, 대화, 걱정 등 신체적 접촉은 엔도르핀을 촉진한다. 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회복과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기분도 좋아지게 해준다. 연구 결과가 입증하듯이 우정은 우리에게 좋은 정서적 유대감뿐만이 아니라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살면서 아무런 편견 없이 나를 받아주고 좋아해주는 친구는 우리에게 무한 동력을 하나 갖고있는 것과 다름없다. 나에게도 오랜 친구들 몇 명이 있는데, 친구들을 떠올리고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을 회상해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살아가면서 돈이나 직업 그리고 사회적 관계처럼 필요한 여러 자원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친구 관계인 것 같다. 로빈 던바 교수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다른 관계처럼 인지적 비용이 따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정은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고, 때론 즉각적인 쾌락이나 만족보다는 우정과 연결된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서로 아껴주고 먼저 연락을 주고받는 행동 자체만으로도 일상 속 작은 기쁨을 가져다준다. 오늘은 아끼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쓰는 인지적 자원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참고 <운명의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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