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로망이 없다는 전원 생활.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마당 딸린 시골집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게 아닐까. 아무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심 속 아파트에 살다 보니 조금 더 넒은 나만의 공간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시골에서 살아보면 또 다른 불편함이 있다고 한 네티즌이 토로했다. 특히 도시인들의 로망인 마당 딸린 집에서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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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도 못한 고민이었다. 먼저 잘못은 무조건 책임지지 않으려는 견주에게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최소한 10년에서 15년은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입양해야 한다. 함부로 파양을 해서는 안 된다. 한 생명을 동의 없이 버리는 건 그 어떤 행위보다 잔혹하고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마당이 딸린 집이라고 해서 반려동물이 알아서 잘 뛰어놀거라는 건 정말 큰 착각이다. 잔디 밭이 넓은 시골집이 있는데, 잔디 관리만 해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강아지들이 와서 뛰어노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배변을 치우고 잔디를 관리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막상 살아보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는 집에서는 개들이 잔디를 훼손하고 오줌 때문에 새로운 잔디가 안 난다는 고충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좋아서 키우는 집이지만 그 집 또한 나름의 고충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모습은 일부에 속한다.
한 부부는 은퇴하고 시골에 별장을 지었는데 생각보다 자신들과 안맞아서 1년에 한 두번 갈까 말까 할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별장을 만드는 데는 10억이 들어갔다고 한다…) 멀리서 봤을 때는 좋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안 맞거나 별로인 경우가 꽤나 많다. 마당 딸린 시골집도 그중 하나의 사례인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무언가를 선택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발품을 팔고 체험해 보는 것이다. 모든 사는 곳에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걸 받아들인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역설적으로 더 좋게 느껴질 것이다.
참고 <마당딸린 시골집에 살면 불편한점.jpg>,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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