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최종목표.jpg

식당을 하는 사장님들이라면 누구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으로 단연 ‘백종원’을 꼽을 것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집밥 요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최근 자신과 같은 동종업계 사장님들을 위한 사업 멘토로 나서며 더욱더 입지를 굳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의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 게시물을 보았다. 그는 해가 바뀔수록 올라가는 물가 앞에서 사람들에게 3천원~4천원짜리 정식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알렸다.

 

 

다른 사례를 더 보자.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2020년 4월, 영국의 한 노인이 100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챌린지를 통해 기부한 것이 화제가 됐다. 노인의 이름은 톰 무어였으며, 영국 육군 예비역 대위 출신이었다. 톰 무어의 챌린지는 바로 생일날까지 집 뒷마당 트랙 25m를 100바퀴 돌겠다는 것이었다. 챌린지의 목적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영국 국민들을 위한 성금 모으기였다. 톰 무어는 고령의 나이 탓에 ‘보행보조기’ 없이는 거동이 불편했다. 그럼에도 그는 꾸준히 보행보조기를 밀어가며 뒷마당 트랙을 돌았고,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세계인들은 할아버지의 행동에 감동했다. 한달 동안 우리나라 돈으로 150만원(1000 파운드)만 모아보자던 노인의 바람은, 450억원(2935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거액 기부로 이뤄졌다. 톰 무어가 한달 사이에 예상했던 목표 기부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벌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톰 무어를 둘러싸고 있었던 영국의 환경적 요인이 컸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당시 심각했으며(물론 지금도 안심할 수 없다), 100세라는 초고령의 나이도 한몫했을 것이다. 혹자는 당연히 이것은 톰 무어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단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보다 그가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목표를 ‘선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구체적인 실천사항과 함께.

 

“제가 생일날까지 매일 뒷마당 100바퀴를 도는 동영상을 올리고 얻는 수익금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영국 국민들에게 기부하겠습니다.”

 

 

 

우리 역시 일상에서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또 달성과 실패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나는 올해 살을 몇 키로 빼겠다” “올해 책을 몇권 읽겠다” 등 나름의 목표를 사람들에게 얘기한 적도 있을 것이다. 책 <내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에서는 이를 ‘공개 선언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타인 앞에서 공개하면 그 생각을 끝까지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타인 앞에서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선언해 버리면 이미 뒤로 물러날 수 없게 돼 그것을 이루는 동기가 높아진다. 그래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고 할 때 이 공개 선언 효과를 이용하면 뜻하지 않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허황된 선언이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그 꿈이 오직 하나이고 기한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남의 일처럼 느껴질 때, 또는 올해 안에는 내 안의 아쉬운 점을 단 1%라도 변화시키고자 할때,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이나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용기내 ‘선언’을 해보자.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왜냐하면 SNS를 통한 인증도 일종의 선언이기에.

 

참고

1.<내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이도준 저, 황소북스

2. <백종원의 최종목표.jpg>, 루리웹(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