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의 특징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때면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다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사랑하는 일부가 떠났기에 나의 일부도 함께 사라지는 것만 같다. 이별해도 너무나 슬픈데 사랑하는 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면, 그 슬픔과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다. 특히 사랑에 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한다. 누군가는 운이 좋게도 사랑하는 이를 만나 평생을 함께하자는 약속을 하고 같이 늙어간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다.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편지의 주인공 또한 그렇다.

 

 

편지를 쓴 할머니는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냈다. 꽃다운 시절 받았던 편지를 읽지 못했던 당시의 할머니. 그 시절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가 글을 배우고 가장 먼저 한 것은 그때 답장하지 못했던 편지를 읽는 것이었고, 못 썼던 답장을 늦게라도 쓰는 것이었다. 살면서 잊지 못할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이지 않을까. 몇 번 보지 못해도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작가 피천득이 쓴 에세이 <인연>에서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살면서 인연은 찾아온다. 때론 그 인연이 짧아도 평생 잊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게 가슴 속에 묻어 두면서 살아간다. 할머니는 꽃처럼 아름답던 시절 만났던 사람을 잊지 못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마음을 담아서 답장을 보냈다. 나의 감정과 세계를 넓혀준 인연. 만약 그런 사람이 당신에게 찾아왔다면 꼭 진심을 이야기해보자. 그리워하다가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참고 <2019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인천평생학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