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의 구렁텅이로 계속 빠지는 3가지 이유

 

한 번 실수는 재수가 없거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실력이다. 최악의 경우는 실수가 만성적으로 계속 발생하여 습관이 되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태도의 불치병이 된다. 생각 이상으로 바로잡기가 힘들다. 유독 실수를 계속하는 사람은 상황에 대한 고찰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나쁜 특징만 개선해도 실수에 구렁텅이에서 어렵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1. 눈치가 없다

실수를 실수라고 인지하지 못한다. 실수에 대한 메타인지가 낮다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예전 직장 상사 중 말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 많은 직장동료들이 이 상사를 싫어했는데, 그 핵심 이유는 인성 자체가 나빠서라기보다는 계속 말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정작 본인은 그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얘기는 조금의 과장도 없이 실화이다. 직장동료의 아내가 몇 주 안 된 태아를 유산했다. 정말 슬픈 일이었지만, 막상 당사자인 동료는 덤덤하게 행동했다. 그때 앞에서 언급한 상사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아이를 유산하면 기분이 어때요?” 나는 그 사람이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한 대 대신 때려주는 게 동료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옆에서 듣는 내가 열 받았었다. 이렇게 끊임없이 실수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가 절대 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메타인지가 낮으면 실수의 구렁텅이에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2.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보통 자신의 능력에 대한 메타인지가 낮은 경우에도 실수를 많이 한다. 우리가 언제 실수를 가장 많이 하는가? 바로 술을 마신 다음이다. 자신의 적정 주량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 이상으로 마시면서 필름이 끊기고 엄청난 주사를 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자신의 주량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소위 말하는 객기로 술을 마시면서 실수를 넘어 사고를 치기도 한다. 자신감에 약간의 비이성이 섞이면 자만으로 바뀌어 능력 밖의 시도를 하게 된다. 이것은 도전이 아니다. 무모한 만행일 뿐이다. 실수를 줄이고 싶다면 두 가지 주제만 파악하면 된다. 문제에 대한 주제, 그러고 자신의 주제.

 

 

3. 진지하지 않다

 

실수와 실패는 결과적으로 비슷하지만, 시작은 전혀 다르다. 실패는 의도적인 도전에 대한 결과이고 실수는 보통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결과이다. 삶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실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실패는 많이 해도 괜찮다. 그것은 내가 주도적으로 실천한 것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경험치가 남는다. 하지만 실수는 다르다. 실수는 계속되어봤자 어떤 내공도 쌓이지 않는다. 대신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쌓여간다. 우리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내가 해야 하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 소중한 삶을 진지하게 바라본다면 실수하며 시간을 버리고 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지하지 못한 태도에서 발생한 실수에서는 어떤 긍정적인 경험도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