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Networking)이 필요한 핵심 이유는 단연코 시너지(Synergy)이다. 시너지는 하나와 다른 하나가 만나서 둘 이상의 효과, 즉 선형적 효과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하나’, 즉 내가 온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부족한데 어떤 사람을 만나서 결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시너지가 아니라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젊어서는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니는 것보다 자신의 능력을 임계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단호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능력이 출중한 사람(수치적으로 1 이상인 사람)끼리 만나면, 소통에 문제가 없을 경우 [1.X + 1.X > 2]가 되어서 굳이 요란스럽게 일하지 않아도 바로 시너지가 나게 되어있다.
퇴근 후 혹은 주말마다 술자리에 열심히 참여한다고 생산적인 네트워킹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것은 한낱 Netdrinking(모여서 술마시기)에 불과하다. 술에 취해 “하하호호”하면서 술 모임을 네트워킹으로 착각하면 허파에 바람 들어가듯 부족한 부분을 헛된 망상으로 채워 내공의 역치가 꽉 찬 사람처럼 환각에 빠질 수도 있다. 환각에 빠지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자. 지리산에 은둔하여 촛불 켜고 수련하지 않는 이상 내 실력의 향기는 ‘온라인’이라는 매질을 통해 자연스레 퍼지는 법이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이 세상은 굳이 정보가 협소하게 국한(localized)되었던 88년도처럼 인맥을 쫓아다닐 필요가 없다. 다 알아서 찾아오게 되어있다. 인터’넷’ 덕분에 이제는 ‘네트’워킹에서 네트(net)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Working(실력)’이다. 그러니 제발 제대로 일(공부)부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