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목표만 있으면 당신은 망한다!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장기 목표는 중요하다.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만든다. 하지만 원대한 목표에도 2가지 단점이 있다. 하나는 현실의 부족함을 매력적 목표로 변명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송세월하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잊으려고 자신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목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래도 난 어차피 최고가 될 거니까 괜찮아’라는 악마의 속삭임에 매일 빠져 사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자 가브리엘 외팅겐은 ‘긍정적 환상’이라고 말했다. 환상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두 번째 단점은 더 심각한데 목표가 너무 대담하고 도전적이고 멀게 느껴지면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포기하게 된다.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한 실험에서 운동선수들에게 트랙 한 바퀴를 편하게 돈 후 신호를 주면 결승점까지 전력 질주해 10초 안에 들어오라고 주문을 했다. 한 번은 결승선을 100미터 남겨 놓은 곳에서 신호를 보냈다. 그랬더니 선수들은 10초 동안 전력 질주해 평균 63.1미터를 뛰었다. 그런데 다른 실험에서는 200미터가 남겨진 지점에서 전력 질주하라고 했다. 결과는 59.6미터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100미터 선수들이 10초 정도의 기록이 나온다고 본다면 100미터 시합에서 4미터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차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운동선수들에게 100미터를 10초 안에 뛰라고 하는 주문은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목표이다. 하지만 200미터를 10초 안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단인우사인 볼트도 200미터는 19초 이상이 나온다. 200미터를 10초 안에 들어오라는 너무나 대담한 목표가 선수들의 의욕을 누르고 순발력을 저하시킨 것이다.

 

목표가 너무 거대하고 도전적이면 목표의 묵직한 무게에 짓눌려 아무것도 못 할 수 있다. 두어 달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목표가 너무 크면 그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이 먼지처럼 의미 없게 보여 오히려 그 목표에서 더 멀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뭔가? 우리는 위대한 꿈을 꾸면 안 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 목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그 목표를 분해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성취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시간 계획이 가능한 목표로 말이다.

 

참고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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