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일반인보다 정량적으로 훨씬 많은 일을 한다. 하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하면 보통 사람의 2배를 일하는 셈인데 그중에 독서는 최소한 20시간에서 40시간 정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독서가 지적 유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습득을 위한 공격적인 독서라서 매우 집중해서 읽고 정리도 해야 한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100배 중요하다. 글로 정리하든 영상을 찍든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정리한다. 그렇게 하면 1년에 아무리 적게 읽어도 50권의 제대로 된 양서를 읽는다.
그렇게 제대로 공부해서 임계점을 넘어가면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일단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우선, 해줄 말이 많다. 세상 어떤 사람도 자신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양이 넓게 쌓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쉽게 대화할 수 있다. 나아가 대화를 통해 높은 신뢰감을 쌓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간관계에서 소모하는 에너지가 확 줄어든다. 여기서부터 노력의 정도에 차이가 벌어진다.
그리고 나는 뇌를 매우 신뢰한다. 충분한 지식을 꾸준히 뇌에 쌓으면 무의식의 영역에서 지식의 충돌이 알아서 일어난다. 때로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마치 내가 생각해 낸 것처럼 말로 나올 때가 있다. 완전히 체화한 것이다. 또 여러 가지 지식이 충돌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완전히 새로울 때가 많다. 보통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뭔가 180도 확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럴 필요 없다. 99% 기존의 시스템과 똑같고 1%만 완전히 색다르게 구성해도 전혀 다른 모델이 나올 수 있다. 절대 잊지 말자. 애플은 스마트폰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약간씩 업그레이드하여 조금 더 유용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애플은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었다.
결국, 핵심은 제대로 이해한 지식을 완벽히 체화해서 꾸준히 쌓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시점부터는 노력 대비 아웃풋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사실 여기서 함정은 제목이다. 제목에 적은 ‘적은 노력’은 진짜 적은 노력이 아니다. 똑같이 만원을 버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환산한 개념이다. 누군가는 만원을 벌기 위해 1시간을 일해야 한다. 하지만 내 작년 세전 수익에서 만 원을 버는 데 들어간 시간을 계산해보면 정확히 3분 걸렸다. 평생 노력해야 한다면 초반에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때란 없다. 어떤 영역이든 티핑포인트를 넘어가면 보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 시작은 내 노력의 보상이 10배 100배로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부터 깨닫는 것이다. 이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번 생각의 경계를 깨고 실천해서 임계점을 넘어보자. 그 뒤에는 내가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 새롭게 펼쳐지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