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을 갖고 있을까? 옷은 한 사람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농구계의 전설 마이클 조던. 그의 NBA 시절 활약상과 인생 스토리를 담은 <더 라스트 댄스>가 넷플릭스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던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던은 운동복을 입은 모습이다. 시합에서 입는 유니폼 혹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입는 트레이닝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는 유행에 상관없이 오버핏을 오랜 시간 추구해온 사람이었다. 그는 왜 이렇게 몸에 큰 사이즈 옷을 고수했을까?
정말 농구 말고는 관심이 아무것도 없었을까?
Hypebeast는 라는 기사를 통해 다시 마이클 조던 패션을 재조명했다. 알고 보니 조던은 다 그만의 계획이 있었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만큼 패션에서도 까다로웠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에 관한 철저한 프로의식 처럼 자기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패션을 고수했다. 실제로 패션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했고 까다롭고 디테일한 취향까지 있었다. 그는 맞춤 핏을 제작하기 위해서 재단사를 고용했고, 프리미엄 원단을 공수했다. 마이클 조던은 루즈핏 유행이 지났던 시절 이후에도 꾸준히 와이드 팬츠를 고수했다.
마이클 조던의 아들인 마커스 조던은 그의 패션에 대해, “그의 사복 패션은 농구 코트에서 입던 스포츠 룩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조던은 자신이 오버핏을 입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적 왜소하고 마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항상 몸을 오버핏으로 가렸다. 그리고 내 발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배기 팬츠를 입으면 발이 작게 보였다.”라고 오버핏을 선호하게 된 계기를 밝힌 적이 있다. 의도를 가진 스타일링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품격이 느껴진다.
옷은 자신의 철학과 취향을 대변한다. 자신만의 스타일링이 확고한 사람들에게는 옷에게서 그들만의 가치관이 느껴진다. 그들은 말과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스타일만으로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 옷은 나를 나타내는 또 다른 언어가 된다. 그래서 때로는 옷에 신경 쓰는 게 누군가에게 자신의 인상을 깊게 남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더불어, 내가 나만의 옷 취향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옷 취향이 확고한 사람에게서는 한 사람으로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그만의 품격이 담겨있다.
참고 <In Defense of Michael Jordan’s Style>, Hypeb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