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매너가 전부다

 

매너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미 생존을 해결하고 그 이상을 원하는 인간에게 매너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왜 명품을 살까? 그 제품 자체가 좋아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과시욕을 위해서 명품을 구입한다. (짝퉁이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확실한 것 같다) 실제로 사람들은 비싼 명품 가방이나 자동차를 가진 사람에게 눈길을 준다. 하지만 명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생이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명품을 든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표정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힘든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미소와 함께 쳐다본다. 매너는 인격의 향기다. 좋은 선행을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인격의 향기가 난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제법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가면서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모습에서는 심지어 쳐다보지 않아도 그 사람의 인격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매너는 오래가는 관계에서 더 중요하다. 매너는 습관이다. 순간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으로 있어 보이는 솔선수범을 한두번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계속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오래된 관계에서는 무의식의 영역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매너있는 사람에게는 신뢰가 간다. 그런 사람들은 보지 않아도 그렇게 행동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너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절대 단기간에 체득할 수 없다. 꾸준히 예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노력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면 그 상황에 맞는 매너의 기준도 바뀌기 때문에 적절한 맥락적 사고도 중요하다. 적절한 매너가 삶의 일부가 되어있다면 인생 절반은 성공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그렇게 매너의 중요성을 깨닫게 각자가 노력하면 결국 사회 수준이 전반적으로 함께 올라가고 소모적인 불협화음도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모두 매너를 지키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