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의 시장 가치를 알고 있는가?

직장인 중 퇴사한 후에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퇴사한 이후의 삶을 고민한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생명이 길어졌지만 경제 상황이 더더욱 안좋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생 직장이 사라졌다. 메뚜기 같은 이직의 시대. 더 이상 이직은 엄청난 결심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중소기업에서 이직을 해 대기업에 가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해졌다.

 

 

 

 

위 케이스의 글쓴이는 S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대기업은 취준생들에게 있어 선망하는 직장이겠지만 막상 다니는 사람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은 것이 대기업이기도 하다. 엄청난 업무 강도로 인해서 자신의 삶이 점점 없어지고 밥먹을 시간조차 부족해 대충 식사를 떼운다.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가지만 친구를 만날 시간조차 없이 매일 직장 – 집만 반복하다보면 사람은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다.

 

특히 직장에서 내 위의 상사의 모습들이 내가 이 회사에서 버텼을 때 보이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그 삶이 매력적인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거의 최악의 상황이다. 결국 이때는 가족이나 연인때문에 버티게 된다. 특히 부모님의 자랑이어서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흔할 것이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떻게든 버티며 노력하지만 결국엔 한계가 오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멀쩡한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한 친구들이 많다. 많은 친구들에게 퇴사를 후회하냐고 물어본다면 대체적으로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작정 퇴사를 하기보다는 퇴사를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어떤 준비를 해서 자신이 원하는 회사로 입사할지 고민하는게 중요하다. 막연하게 퇴사하면 실패 확률이 너무 높다.

이직의 시대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자신이 회사에서 어떤 직위에 속해 있는지 스스로를 정의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삼성전자에 다니는 대리라면 그냥 삼성전자 대리가 마치 나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직이 쉬워진 사회에서 이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시장에서 팔리는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야한다. 회사에 나를 끼워맞추려는 생각을 멈추어야만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할 수 있고, 다른 선택지 역시 열리게 된다. 다른 회사에서도 쓸모가 있는 시장 가치를 갖도록 노력하자.

 

출처: <네이트 판> s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퇴직자입니다.

 

– 홍경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