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강한 남편 때문에 열 받아서 글 써요…

사람마다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먹는 양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패스트 푸드점에서 같이 주문을 하다 보면 각자 다른 메뉴와 양으로 1인분을 채운다. 특히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시키기도 한다. 각자가 먹을 양에 대해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건들이지 않는 게 좋다. 맛보라고 건네는 한 입 정도는 이해하지만 음식을 자꾸 가져가서 먹는 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모두가 경험했을 ‘라면 한 젓가락만’에서 느낀 분노를 떠올려보자) 한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의 식탐 때문에 열 받는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하는 매너가 담겨있다. 누군가 자꾸 음식을 빼앗아 먹거나 내가 음식을 조금씩 가져가 먹는 사람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글쓴이는 남편의 식탐 때문에 열 받는다고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글쓴이의 태도 때문에 열 받았다. 남편은 양껏 먹고 싶어서 햄버거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그걸 자꾸 뺏어 먹으니 짜증이 날 만도 하다. 남편은 같이 나눠 먹는 데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자기 것을 계속 가져다가 먹으니 화가 난 거처럼 보인다. 글쓴이 본인이 단품만 시켰으면 단품으로 끝내는 게 맞다고 본다. 만약 감자튀김이나 콜라가 조금이라도 먹고 싶으면 남편꺼이 시킨 세트를 먹는 게 아니라, 따로 또 주문하면 그만이다. 누군가에겐 패스트푸드를 양껏 먹기가 하루의 보상일 수도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고 사랑하는 사이라도 그 점을 꼭 지켜주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일상의 문제들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간단히 해결된다. 햄버거 세트를 내가 다 먹고 싶고 이걸 먹으려고 일 주일 동안 잘 참아왔는데, 누군가 옆에서 감자 튀김과 콜라를 계속 집어간다면 기분이 나쁠것 같다. 서로가 사랑하는만큼 서로의 먹는양과 기호를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참고 <햄버거 단품 먹는게 죄인가요?>,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