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일단 너무 자책하지 말자. 운이 난무하는 영역에서는 노력해도 행운 혹은 불운에 모든 것이 뒤집혀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렇다면 운이 그렇게 많이 개입하지 않는 분야에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1. 일단 자신의 능력 파악부터 시작해야 한다
메타인지가 낮으면 무엇을 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입사 기준으로 토익 점수가 800점이 요구되는 상황을 가정하자. 여기서 무작정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안 된다. 일단 가볍게 모의고사로 현재 내 점수가 몇 점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단어를 암기하면 일주일에 몇 개를 외울 수 있는지, 시험 문제는 어느 정도 풀 수 있는지, 한 달 정도 공부했을 때 어느 정도 성적 향상이 있는지, 이런 식으로 자신에 대해 먼저 파악해야 한다. 무턱대고 공부했는데 660점 받았다고 신세 한탄하면서 운이 없었다고 스스로 위로한 들 바뀌는 것은 없다. 기한은 정해져 있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면 빨리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다.
2. 피드백이 전부다
결국 발전하려면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 피드백을 주면 최고겠지만, 그렇게 실력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 셀프 피드백이다. 최고의 운동선수들은 훈련일기 및 일지를 적는다. 그리고 의식적 노력을 통해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노력이 복리로 누적되면 어느 순간 엄청나게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예전에 골프를 배울 때 스윙 하면서 고개를 드는 나쁜 아저씨와 함께 연습한 적이 있다. 어느 날 이 아저씨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자기 신발에 “고개 들면 개ㅅㄲ”라고 적고 스윙을 연습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안 좋은 습관을 고쳤다.
3. 잘 쉰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의 최대 약점 중의 하나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아웃풋을 내는 것이 좋은 노력이다. 예를 들면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집중이 잘 되고, 올빼미형 인간은 당연히 밤에 집중이 잘 된다.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해서 쉴 때는 잘 쉬고, 집중력이 최상일 때 업무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많은 사람이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아데노신이 수용기에 달라붙으면서 졸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것을 식곤증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오후에는 잠깐 눈만 감고 있어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아예 10분 정도 낮잠을 자주면 매우 개운하게 일할 수 있다. 10분 낮잠 자고 50분 일해서 100의 성과를 내는 것과 60분 참아가면서 50의 성과를 내는 것.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노력한다고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가 평생 해야 하는 일이면 막연하게 열심히 하기보다는 전략을 잘 세워 효과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링컨의 말로 마무리하겠다.
“나에게 나무를 팰 시간을 한 시간 주면, 나는 45분 동안 도끼날을 갈고 나머지 15분 동안 나무를 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