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 중에서 친구와 여행을 갔는데 배려심 없는 친구 때문에 엉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사례처럼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여행을 갔는데, 서로 맞지 않아서 싸움만 하고 돌아와 사이가 서먹해지는 경우를 종종 봤다. 심지어 방금 결혼한 부부가 신혼 여행을 갔다가 헤어져서 돌아기도 한다. 그만큼 여행은 위험(?)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여행을 갈 때 어디를 갈지, 언제 갈지, 여행 경비를 얼마나 쓸지 이런 문제보다 누구랑 함께 가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여행은 낯선 곳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다툼이 나기 정말 좋은 환경이다. 연인 사이에도 여행을 가면 다툼이 나기 정말 쉬운데, 그래서 나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동거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여행은 같이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모두 알 수는 없어도, 최소한 여행을 가지 않았을 때보다 많은 부분을 알게 될 것이다. 어쨌든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간다면 부디 상대방을 배려하겠다는 다짐을 먼저하자.

– 홍경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