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 잘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확 티나는 거 원탑?

흔히 기본적인 예절이나 상식이 부족한 사람을 두고 ‘가정교육을 못 받았네’라고 말한다. 어떤 행동을 보면 가정교육 못 받았다는 생각이 들까? 한 커뮤니티에 이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확실히 남의 집에 가서 냉장고 함부로 열어 보거나 이방 저방 기웃거리는 것은 집주인을 불편하게 할만한 행동인 듯하다. 이를 보고 ‘가정교육 못 받았다’라고 느껴도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글에 의미심장한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보는 순간, 크게 한 방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가정교육이 가정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사는 지역, 환경, 사람에 따라 가정교육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친구는 실내에서도 굉장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주변에서 ‘너 목소리 너무 크다’, ‘실내에서는 조금 조용히 말하는 게 예의야’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어쩌면 누군가는 ‘쟤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친구는 어릴 적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 귀가 어두워서 항상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해야 했다고 한다. 특히나 할머니께서 귀가 어두워지는 걸 슬프게 생각하셔서 그런 기분이 들지 않게 더 크게 얘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목소리가 커졌다면 오히려 가정교육이 잘 된 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가정교육이 가정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지만, 다행히 댓글의 결론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나는 이상형의 조건이 딱 하나인데, 바로 ‘변하는 사람’이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면이 내 맘에 들 수는 없다.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고쳐야 할 점도 있다. 그럴 때 고집부리지 않고 기꺼이 고칠 줄 아는 사람이 내 이상형이다. 그래서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이 무언가를 알려주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자신을 바꾸고자 한다.

 

가정교육도 마찬가지다. 자라온 환경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친절하게 알려주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가정교육 못 받은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가정교육을 잘 받았더라도, 전혀 바뀌지 않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결혼생활이 그렇다. 부모님 가정에서 통하던 이야기가 새로운 가정에서도 통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면 새로운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그럴 때 바뀌는 사람이냐, 바뀌지 않는 사람이냐?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 핫게 간 ‘가정교육 잘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확 티나는거 원탑’ 글에 달린 어느 댓글,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