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기절시킨(?) 손자

은근히 많이 고민하게 되고, 때로는 스트레스받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물이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하나? 너무 없어 보이면 안 되는데. 이건 너무 과하지 않을까? 적당한 선물이 뭘지 고민하다가 선물할 시기가 다 되어 부랴부랴 준비한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선물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없다. 다음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최고의 선물을 드린 어느 손자의 사연이다.

 

 

 

얼마나 좋으셨으면 기절까지 하셨을까? 손자의 할머니 사랑도 훈훈하고, 할머니의 순수한 팬심도 느낄 수 있는 일화였다. (나훈아의 위엄도 느낄 수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나훈아 티켓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다.

 

최고의 선물은 상대가 받고 싶은 선물이다. 위 사연처럼 서프라이즈까지 더해지면 기쁨은 더 커진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상대방이 원하는 선물을 줄 수 있을까? 결론은 애정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상대방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무심코 흘렸던 말 한마디, 지나가며 눈길을 떼지 못했던 모습, 이런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면 기절할 만큼 좋아할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나는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고 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항상 “뭘 이런 걸 사 오고 그래. 에구 난 이런 거 필요 없다.”라고 하신다. 이 또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심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다음번에 선물을 드릴 때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부모님을 관찰해야겠다. 그럼 기절할 정도로 좋아하실 선물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에는 우리도 효자/효녀가 되어보자.

 

출처 <할머니 기절시킨 손자>, pg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