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10년 넘게 행복한 부부의 비결

흔히들 결혼한 부부들은 이제는 사랑보다는 ‘의리’로 산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연애 초기 감정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는 없다. 결혼은 연애와는 달리 생활이 되고, 매일 매일 보는 집 앞 풍경처럼 상대방도 점점 익숙해진다. 그래서 배우자는 사랑하는 사람에서 이제는 편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 사랑하는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운명의 과학> 저자이자 신경과학자인 한나 크리츨로우는 사랑하는 감정 외에도 또 다른 특징을 그들에게서 발견해 냈다.

 

저자는 오래도록 사랑을 유지하는 부부들은 서로가 신체적으로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우자를 생각할 때 쾌락 체계가 활성화되고, 마약을 본 것처럼 도파민이 솟아난다.

 

 

 

연애 시절 뜨거운 감정을 유지시켜주는 데는 이처럼 여러 호르몬이 관여한다. 여기까지 읽었더라면, 그럼 이미 호르몬이 없어진 상황인데 다시 관계를 돌이킬 방법이 없을까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뇌를 탓하면서 관계에 무책임하기엔 아직 이르다. 저자는 뇌는 교묘하게 설계가 되어 있지만, 이는 우리가 관계 개선을 위해 오히려 노력할 수 있는 지식이 되어준다고 전한다.

 

 

 

우리는 의식적인 관계 개선 행동을 통해 신경화학 물질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으 포옹, 안마, 애무 등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연구에 따르면 이런 신체적 접촉 외에도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작은 행동들로 유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다.

 

우리는 뇌의 호로몬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의식적인 애정 표현과 관심으로 언제나 애틋했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래도 안 된다 라고 의문이 든다면, 정말 안 되겠지만, 지금도 연애 시절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언제든 상대의 매력에 빠져들어 여전히 애틋한 사랑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이에서 작용하는 뇌 호르몬을 한 번 인지하고 나면, 오히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운명에 굴복하지 말고, 운명을 인지하면서도 개선의 여지에 집중하자.

 

참고 <운명은 과학이다>, 한나 크리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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