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악취 음식 리스트

겉보기에는 엄청난 압박감(?)을 주지만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 그런 음식들이 있다. 특히 그런 압도적 위용을 악취로 자랑하는 음식들이 있는데 악취를 뚫어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한다면 평생에 한이 될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누군가 정한 것이겠지만 세계 10대 악취 음식 리스트라는 것이 한 커뮤니티에 게시물로 올라왔고 많은 사람의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취두부

2. 낫또/청국장

3. 홍어

4. 피단

5. 림버거 치즈

6. 루테피스트

7. 이루

8. 뷰 블로뉴 치즈

9. 수르스트뢰밍

10. 두리안

 

 

피단

 

 

두리안

 

 

한국 사람이라면 많이 먹어봤을 청국장과 홍어도 있다. 홍어는 우리나라에 살아도 호불호가 나뉘는 난이도(?) 높은 음식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없어서 못 먹는다. 그리고 청국장은 어렸을 때 왜 이런 것을 끓여 먹을까라는 심오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이제 나에게 김치찌개와 청국장을 선택하라고 하면 청국장을 선택할 것 같다.

 

여기서 내가 가지고 있는 두리안에 대한 추억을 말하고 싶다. 두리안도 냄새가 정말 장난 아니다. 예전에 싱가포르 살 때 한국에서 오신 한 교수님은 두리안 가게를 지날 때 그 냄새인 줄 모르고 가스가 샌다고 생각하여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지나쳤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아는 형제는 싱가포르에 놀러 와 동생이 두리안을 먹고 형에게 트림했다가 형이 자신도 모르게 동생을 한 대 때린 웃픈 얘기도 있다. 나도 맨 처음에 냄새 때문에 전혀 먹지 못했다. 친한 형이 이 맛을 모르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해서 꾹 참고 먹다 보니까 그 오묘한 환상의 맛을 알게 되었다. 나는 두리안을 사람들에게 전도(?)할 처음 맛을 음미하면 과일에서 불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본질이 아닌 그것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사람은 더욱 그럴 것이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저 음식 중에 안 먹어본 음식 하나는 꼭 빠른 시일 안에 도전(?)하겠다는 유쾌한 다짐을 해본다.

 

참고 <세계 10대 악취 음식 리스트>,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