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성공으로 만드는 5가지 단계

 

많은 심리학 연구 결과가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성공한 위인들의 성격 특징을 도출했을 때 일반인과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특징이 바로 끈기, 즉 그릿이었다고 한다. 확실히 성공하는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성공의 문턱조차 밟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다시 재능론이 고개를 내민다. “결국 될 놈이 되더라. 성공하는 사람은 뭔가 다른 매력이 있다. 타고난 무언가가 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이것이 성공의 단계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1단계 – 어설픔

 

유재석은 처음부터 국민 MC였을까? 백종원은 타고난 미식가인가? 아니다. 유재석은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고, 백종원은 음식 사업을 수차례 말아먹었다고 했다. 누구나 시작은 어설플 수밖에 없다. 그 어설픈 시절을 꾸역꾸역 버텨내야 실력이 쌓인다. 가수 이적이 선배 가수 송창식에게 이렇게 물어봤다고 한다. “선배님은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하세요?” 송창식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30년을 노래만 불렀는데 어떻게 못 부를 수가 있냐?” 꾸준함은 반드시 실력으로 돌아온다. 단지 빠르거나 느리거나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처음에 잘하지 못 한다고 주눅들 필요 없다. 누구나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2단계 – 환경

 

꾸준함은 실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꾸준하기가 어렵다. 게으르다거나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당신의 꿈이 화가라고 해보자. 유화 한 점을 그리려면 재료비가 얼마나 들까? 캔버스에 물감에 비용이 장난 아니다. 큰 그림의 경우 재료비만 수백만 원이 들어가기도 한다. 게다가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꿈에는 돈이 든다. 그래서 진짜 실력이란 무명과 실패를 견뎌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꾸준할 수 있는 환경부터 갖추어야 한다. 생계와 함께 가야 한다.

 

3단계 – 인정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주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제안이 오기도 하고, 지역 사회나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도 한다. 일단 축하할 만한 일이다. 주변에서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는 당신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성과가 있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꾸준하면 빠르건 느리건 누구나 성과를 낼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그들이 전부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성공은 소수에게만 돌아간다.

 

4단계 – 연결

 

네트워크 전문가 바라바시 교수는 책 <포뮬러>에서 성공의 공식을 이렇게 정의했다. ‘성과+네트워크=성공’ 이것은 성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현실의 많은 분야가 이렇다. 3단계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면, 그다음에는 이것을 네트워크에 연결해야 한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이걸 못해서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연결은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언제 예상치 못한 양의 블랙 스완이 터져 성공을 마주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실력도 없는데, 연결만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그런 일이 있더라도 후속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반짝 주목에 그친다. 그래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연결만 부르짖는 것은 허황된 일에 그칠 확률이 높다. 반대로 반짝 성공으로 보이는 일도 대부분 보이지 않는 노력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연결도 중요하지만, 앞서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5단계 – 안티프레질

 

성공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한 번 성공하기는 쉽지만, 이를 이어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한 번도 성공 못 해서 빌빌대는 입장에서 얄밉게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성공은 이어가는 게 더 힘들다. 괜히 ‘2년 차 징크스’ 같은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이 더 악착같이 노력한다. 성공의 단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공한 뒤에는 노력 외에 다른 삶의 자세도 필요하다. 바로 안티프레질이다. 성공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성공이 클수록 적도 늘어나고, 연결이 많아진 만큼 구설수에 오를 확률도 높다. 그래서 성공할수록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 잘 나가던 연예인이 구설수 한 방에 무너지는 걸 수없이 목격하지 않았던가. 반면에 평소에 바르고 겸손하게 살면, 구설수라는 위기가 재조명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지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성공이 무너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

 

왜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력이 있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여기에는 운도 강하게 작용한다. 필사적인 노력 후에 좌절을 맛보는 경우, 재능이 없다기보다는 운이 나빴을 확률이 높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 ‘진인사대천명’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자. 재능론을 내세우며 좌절하지 말고, 언제나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부딪히자. 운이라는 것은 결국 확률의 문제다. 아무리 운이 없어도 최소한 1번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실력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