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로 우리나라에 이상한 고용 형태가 발생했다. 바로 비정규직 일자리다. IMF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규직이라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에 이상한 차별이 생겼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비정규직의 서러움’의 글쓴이는 자기가 일하는 회사의 휴게실을 이용하려는 데 다른 직원이 “여기는 본사 직원만 사용할 수 있는데…”라며 비정규직은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물론 사규에 따라 그런 규칙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좀 정말 아닌 것 같다.
글쓴이의 사연이 사실인지 아닌지 팩트를 체크할 수는 없지만, 사실 사연보다 댓글이 더 충격적이었다. 댓글에 “그럼너도 정규직해”, “비정규직도 아니고 파견직과 꼭 시설 공유를 해야하나요?” 등 글쓴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이기 때문이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파견직이든 회사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면 휴게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면박을 줄 필요는 없다. 하다못해 같은 회사 직원이 아니고, 비즈니스 차 손님이 와도 휴게실 사용을 못하게 할 것인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눈 고용 구조도 문제가 있지만, 우선 위와 같은 별다른 의미 없는 차별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
참고: <비정규직의 서러움>, 네이트판
-홍경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