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택배를 함부로 열어본 초딩의 결말

실수는 실력의 바로미터다. 실수 없는 완벽주의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때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실력을 가른다. 실력 있는 사람은 실수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반면 실력 없는 사람은 실수 한 방에 훅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실수에 제대로 대처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다음 초등학생의 실수를 통해 한번 생각해보자.

 

 

남이 내 택배를 함부로 열어봤다면 화가 많이 날 것 같다. 하지만 그 뒤에 저런 편지를 받으면 화가 눈 녹듯 녹아버리지 않을까? 초등학생의 진심 어린 마음이 훈훈한 결말을 이끌었다. 바로 그 진심 어린 마음, 즉 진정성이 실수에 제대로 대처하는 핵심이다.

 

실수에 잘못 대처해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줄 모른다는 점이다. 실수에 책임이 있다면, 우선 실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는 게 도리다. 여기에 피해자에게 보상하고, 향후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후 대책까지 마련하는 게 정석이지만… 언론에 발표되는 사과문을 보면 제대로 된 걸 찾아보기가 힘들다. 국민 여러분께는 사과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피해 본 당사자에게는 미안하다는 한마디조차 없는 게 태반이다. 누가 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에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들은 진정성을 보여준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고백하고, 잘못한 당사자에게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빠뜨리지 않는다. 뒤이어 누가 봐도 실수를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동을 보여준다. 그 진정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실수에 대한 비난보다 이후 행보에 관한 칭찬이 쏟아지게 한다.

 

사실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택배를 함부로 열어본 초등학생처럼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양복 입은 어른들도 제대로 못 하는 게 다반사다. 잊지 말자.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는 것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고 <옆집 택배를 함부로 열어본 초딩의 결말>,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