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정말~” 부러워하는 사실에 대해 듣게 되었다. 바로, 땀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것!
이 영상에서 한 외국인 출연자는 한국에 올 때 꼭 챙겨야하는 물건으로 ‘데오드란트’를 꼽았다. 우리가 신경쓰는 땀 냄새는 외국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외국인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다들 체취가 강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데오드란트나 향수를 사용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느낀 외국인은 한사람만이 아니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인구의 0.006%만이 악취 문제의 주요 원인인 ABCC11 유전자 중 ‘G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Yale 대학교가 디자인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ALFRED)를 기반으로 조사했는데, 한국인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유전역학자인 이언 데이 (Ian Day)는 G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겨드랑이 냄새를 유발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유럽인의 2%만이 냄새나는 유전자가 없는 것에 반해 대부분의 동아시아인과 거의 모든 한국인이 이 유전자가 없다고 한다. 와우!
나는 대부분의 동아시아인과 거의 모든 한국인이 ABCC11 중 ‘G유전자’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먹는 어떤 음식이 우리 유전자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피부는 인생이다>의 저자 몬티 라이먼 박사은 섭취한 음식에서 나온 노폐물 중 대부분은 대변으로 배출되고 일부는 특정한 향을 가진 휘발성 물질로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거나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일부 개별 분자는 땀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 먹는 음식에서 비롯된 ‘특정’ 분자가 실제로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최소한 음식 분자가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희귀 유전질환인 생선 악취 증후군 (트리메틸아민뇨증)을 가진 한 환자는 악취가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근처에 오려고 하지 않았는데, 식단을 엄격하게 바꾸면서 악취를 거의 다 없애고 잃었던 삶을 되찾았다는 사례도 있다. 만약 ‘악취 유전자’를 가지고 있거나 다른 유전 질환으로 인한 냄새로 고통받는다면 식단 조절을 통해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참고
<외국인들이 말하는 한국인들만 가지고 있는 특징?!>, 유튜브 코리안 브로스 (https://youtu.be/Mr4YGwAAyYU)
, discovermagazine
<피부는 인생이다>, 몬티 라이먼
written by 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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