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불편해한다고 결혼식 오지 말래요

 

 

 

 

 

 

 

 

인간관계를 망치는 최악의 태도는 무엇일까? 바로 경멸과 무시라고 한다. 위 글쓴이는 이런 태도가 굳어져 평소에도 사람 무시하는 말투가 습관처럼 나오는 것 같다. “인스타 못 하는 거 티 내냐~”라는 말부터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이 엿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본인이 잘못을 모른다는 점이다. 도와주고 싶어서 선의를 가지고 한 일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오지랖, 꼰대질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런 태도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한다

 

요즘은 자기 PR이 중요한 시대라 무조건 겸손한 것이 능사가 아니다. 실력이 있다면 겸손 빼지 말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게 낫다. 그런데 실력이 없다면? 실력도 없으면서 아는 체, 잘난 체하는 것만큼 밉상이 없다.

 

그래서 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정확한 메타인지를 가져야 한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고등학생 때 문학동아리 했던 실력이 과연 현업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일까? 현직 에디터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알고나 있는 걸까? (심지어 그 와중에 ‘부끄러워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치도 없다. 눈치 없는 사람치고 글 잘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사람은 실력이 높아질수록 겸손해진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수준이라면?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말을 남겼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2) 자존감을 키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상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친구들이 자격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자격지심은 본인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정말 실력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이렇게 잘했어요!’라고 내세워도 나쁘지 않다. (자기 PR 시대지 않은가) 하지만 내가 잘했다는 걸 드러내겠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진짜로 실력이 있어도 그 실력마저 질투의 대상이 되어 밉상으로 찍히고 만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단단한 자존감을 갖춰야 한다. 남의 평가에 따라 휘둘려선 안 된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기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은 함부로 남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남이 잘된다고 내가 망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3) 역지사지

 

경멸과 무시의 반대가 뭘까? 존중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덕목이다. 하지만 존중이 그저 잘해주는 걸 뜻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런 선의의 저변에 무시가 깔려있을 수도 있다. ‘내가 너보다 잘나서 도와주는 거야’라고 생각하면 안 도와주느니만 못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타인을 존중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건 역지사지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존중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공감 능력이 높아도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역지사지하겠다고 ‘내가 해봐서 아는데…’ 소리가 나오면 그건 꼰대짓에 불과하다. 역지사지를 잘 활용하려면 내 행동을 돌아보는 쪽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느낌일지 역으로 생각해보자. 최소한 눈치 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될 것이다.

 

참고 : 친구들 불편해한다고 결혼식 오지 말래요,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