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핑크 돌보래다! 배를 멈춰요!” 몸 전체가 완전히 분홍색인 돌고래가 발견한 브리짓 보르도씨는 배를 타다가 소리쳤다. 분명 분홍색 돌고래였다. 그것도 두 마리나!
핑크 강 돌고래 종(Pink River Dophin species)은 국제자연보존협회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으로,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배를 타다가 분홍색 돌고래를 발견한다면 위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 놀라운 경험을 전파할 것이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핑크 돌고래와 같은 비유로 보랏빛 소를 이야기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지루한 사막에서 만약 보랏빛 소를 발견하는 상상을 한 것이다. 보라색 소를 발견했을 때 눈이 휘둥그래지고 몸을 벌떡 일으키는 경험, 이것을 세스 고딘은 ‘리마커블’이라고 설명한다. 다시말해서 ‘리마커블’은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일단 리마커블 해야한다. 선택의 폭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정작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반면 아이디어가 리마커블하기만 하다면 sns 네트워크에 의해 로켓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상식을 뒤엎는 마케팅이 성공한다>에서 저자는 보랏빛 소의 딜레마를 지적한다. 사람들은 경기가 나쁠 때,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안전하게 행동하는 게 좋아. 실수를 저지르는데 쓸 돈이 없어.” 라고 말하고, 경기가 좋을 때는 “지금은 보수적으로 지낼 여유가 있다며 안전하게 현재를 유지하자고” 말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는 사람들은 안전한 경우를 선택한다.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통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 리마커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무엇이 리마커블한지, 어떻게 하면 리마커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매일같이 고민한다. ‘리마커블’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이 고민이 더 깊어진 것은 기존에 하던 방식이 실패하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눈에 띄지 않으면 선택되지 못한다. 마케팅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실패다. 이 사실을 이해한다면 고민의 프레임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말지가 아니라 어떤 시도를 해볼 것인가가 될 것이다.
참고
<보라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상식을 뒤엎는 마케팅이 성공한다>, 존 스폴스트라
<Nearly Extinct Pink Dolphin Gives Birth To Pink Calf>, healthylifeboxx
https://youtu.be/LB78FKsgXDs
written by 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