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서울대 합격 피씨방에서 확인했는데…..

우리나라 국민성 중 가장 독특한 특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는 개인적으로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나 착한 마음 혹은 배려 같은 것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만큼 정이 있는 나라는 세상에 많지 않다. 아래 캡처한 최근에 한 커뮤니티에 올라 온 유쾌한 글을 보면 정이 느껴진다.

 

 

이 이야기가 진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사실이 아니어도 이런 훈훈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졌다면 충분히 좋은 소설(?)이다. 댓글도 훈훈하고 분위기도 좋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식당에서 반찬 더 달라고 하면 돈도 안 받고 주는 곳이 세계에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이게 야박하진 않은 ‘정’문화에 뿌리를 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에 온 용병들이 많지는 않지만, 종종 기량이 향상되어서 더 높은 리그로 오히려 트레이드되는 배경이 궁금했다. 더 큰 돈을 받고 다른 해외 리그로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용병도 조금 신기했다. 그 배경은 한 전직 프로 축구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되었다. 역시 그것도 ‘정’문화였다.

 

우리나라는 해외 용병이 오면 모두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친근하게 다가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용병들이 문화랑 언어가 달라도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적응만 잘하면 자신이 뛰던 리그보다 약간 수준이 낮아 결과가 좋고, 경기 감각과 자존감을 동시에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성기 기량을 찾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 크게 다친 적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오토바이에 치여 쓰러졌을 때다. 그때 슈퍼 아주머니가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가주셨다. 두 번째로 집에 혼자 있을 때 유리가 깨져 피가 철철 흘러서 울고 있었다. 그때 부모님에 주변에 없어서 갈빗집 아저씨께서 나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주셨다. 어느 나라나 당연히 선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겠지만, 단순히 국뽕이 아니라 우리나라만큼 정문화가 뿌리 깊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참고 <내 친구 존나 서울대 붙은거 피시방에서 확인 했는데>,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