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이 외제차를 사는 방법?

‘욜로’라는 말이 있다. YOLO, You Only Live Once. 직역하면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라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카르페디엠과 비슷한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생 한 번뿐인데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 이렇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영미권에서의 실상은 철없고 위험한 행동, 즉 객기를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까짓거 죽기밖에 더 하겠어?’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욜로가 쿨하고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정말 뒤를 생각지 않고 행동하면서 욜로를 외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음 사례도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일이다.

 

 

 

 

 

 

위 사진은 딜러가 차량 구매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이고, 아래 메신저 사진은 카푸어 모임 오픈 채팅방 내용이라고 한다. 마지막 내용을 보면 30만 원을 입금하지 못해서 계좌 압류에 검거 수배까지 내려진 상태다. 그 돈조차 없으면서 값비싼 외제차를 살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거기다 수천만 원이나 되는 금액을 전액 할부로 계산했고, 그에 따른 금리가 무려 20%가 넘는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말도 안 되는 폭리이기도 하고, 이자만 2,000만 원에 가까이 내야 한다. 솔직히 20대 초반에 저 돈을 다 갚을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딜러가 기꺼이 차를 파는 이유는 간단하다. 빚은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고, 못 받아내는 비용은 차를 팔아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최악의 경우 차는 차대로 뺏기고, 빚은 빚대로 생기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

 

현재를 즐기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너무 미래만 생각하다가 현재의 나를 잃어버리게 되면 그 또한 비극이기 때문이다. 카르페디엠이나 욜로가 주목받는 이유도 행복을 뒤로 미루는 사상의 문제점을 꼬집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미래를 박살 내면서까지 현재만 바라보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행복을 뒤로 미루지 않겠다고 불행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현재를 즐기고자 한다. 즐거운 영화를 볼 때, 맛있는 간식을 먹을 때, 길을 걷다 활짝 핀 꽃을 봤을 때… 이런 순간들을 그저 무심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자세히 보며 즐기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그렇게 행복도 능동적으로 찾아가고 만들어낼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만의 카르페디엠 혹은 욜로를 이루는 방법이 있는가?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행복을 찾는 길이 아닐까 싶다.

 

참고 : ?? : 99년생이면 아우디 정도는 끌고 다녀야지~,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