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를 긁은 할머니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을까? 이 글을 보면서 “아, 정말 이건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디를 실수로 긁은 할머니의 사연이다.

 

 

 

 

할머니는 손수레를 몰다가 주차되어있던 아우디를 실수로 긁었다. 하지만, 차주는 화를 내는 대신에 좁은 골목에 주차해서 죄송하다면서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울먹이는 할머니의 손자를 위로했다.

사람들은 돈으로 아우디를 살 수 있지만, 이런 인성은 결코 그 돈으로 완벽하게 사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혜택을 받은 만큼 여유를 가질 줄도 알아야 한다. 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자신의 차에 흠집이 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수리비가 비싼 외제차를 가진 차주들은 기스나 흠집에 더더욱 민감하다. 아우디를 탈 정도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는 차주의 마음은 아우디 급 그 이상으로 여유로웠다.

그에게는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여유가 있었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하더라도 이런 여유를 쉽게 가질 수는 없다. 여유는 지갑에서 나온다는 말에도 일부 동의하지만, 이 사연을 접하고 나니 여유는 지갑보다는 인성에서 나온다는 것에 더더욱 공감한다.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들은 돈이 여유로운 사람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을 분리할 수는 없다. 그래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이왕이면 친절하게 대하는 게 중요하다. 친절만큼 중요한 미덕이 또 있을까. 선한 사람에게는 결국 선함이 돌아오게 되어 있다. 한 번 마주치는 사람이더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이유다.

 

참고 <멋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봐요>, 뽐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