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누가 공짜로 살라고 빌려줘도 살 수 없는 이유

 

 

서울숲 바로 옆에 있어 서울숲을 마치 마당처럼 쓸 수 있고 앞이 탁 트여 있는 한강뷰 조망이 장관이라고 알려진 서울숲 있는 갤러리아 포레는 70평~114평의 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최고급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대형 평수로만 이루어져 있고 평당 가격이 높아 초고가 아파트로 유명하다.

 

 

2020년 4월 22일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최저가 32억(70평형) 최고가 60억(100평형)이다. 김수현, 지드래곤, 한예슬, 인순이 등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재벌 2, 3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좋은 집엔 정말 돈만 충분히 있다면 한 번 살아 보고 싶은데 지금으로써는 누가 살라고 집을 빌려줘도 살기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왜냐면 관리비부터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의 관리비는 무려 180만 원이다. 2018년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이 3634만 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관리비만 해도 평균적인 사람의 임금하고 비슷하다. 사실 이런 아파트의 관리비가 얼마일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천문학적인 아파트 가격만큼 관리비도 천문학적인 스케일이다. 사실 이곳에 살라고 누가 빌려준다고 해도 월세는커녕 관리비만 해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사실 내가 생활하는 환경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또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이 정도 금액은 또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정도일 것이라 예상된다. 관점이란 게 참 무섭다. 누군가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큰 금액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내야 하는 금액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사는 이 환경 또한 누군가에게는 상상해본 적 없을 만큼 부유한 생활일 수 있다. 나에게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말도 안 되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관점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나의 작은 선행이라도 누군가에겐 정말 큰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나에게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금액이 아니겠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게 무섭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작은 마음만으로도 큰 선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및 이미지 출처 <갤러리아포레 관리비.jpg>,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