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어메니티 가져가도 된다? 안된다?

호텔에 가면 비누, 샴푸, 린스, 수건, 슬리퍼 등과 같은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호텔의 등급과 서비스의 질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호텔일수록 고품질의 ‘핫’한 브랜드의 어메니티가 제공 된다. 예를 들어 5성급 특급 호텔에서는 아베다, 딥디크, 몰튼브라운, 르라보, 록시땅, 이솝 등 소장 욕구가 샘솟는 제품들이 제공된다. 호텔에서 어메니티를 사용해보고 만족스럽다면 실제로 추후 구매하기도 했다. 이런 제품들을 써 보면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는 것 같은데 이걸 내가 가져가도 되나 안 되나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차피 남기면 버릴 것 같은데 하며 고민했던 생각도 난다. 이런 고민이 나만 했던 것은 아닌 것 같은 게 네이트판에도 호텔 어메니티를 가져가도 되는지 아닌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내가 알기로는 어메니티는 증정품으로 가져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마음에 다시 한 번 살펴봤다. 그리고 항공, 호텔 리뷰를 하시는 에디터 분의 글을 읽고 가져가도 되는지 안되는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리하게 되 공유한다. 

 

기준은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다.

 

‘나 이전에 다른 누군가가 썼던 물건인가?’

 

그렇다(Yes)면 나 이후에도 누군가 써야 하는 물건이고 아니(No)라면 가져가도 괜찮은 물건이다.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 케이스별로 살펴보자.

 

 

일회용 용기에 담긴 배쓰 어메니티는 딱 봐도 가져가도 생겼다. 이전에 누가 쓴 물건도 아니고 나 이후에 누가 쓸 것 같지도 써서도 안 될 것 같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챙겨가도 된다. 특히 좋은 어메니티 브랜드들은 고급 호텔에 입정하기 위해 경쟁한다고 한다. 실사용 후 경험이 좋다면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 신라 호텔 비즈니스에서 아베다를 써보고 그 이후 쭉 아베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회용 용기에 소량으로 담긴 배쓰 어메니티는 부담 없이 챙기면 된다.

 

치약, 칫솔, 빗, 면도기 등 1회용품은? 당연히 된다.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안 쓰고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잉? 왜 안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요새는 이런 1회용품의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회용품 사용 대신 자기 물품의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귀찮게 자신의 물건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지구를 생각하면 자기 물건을 직접 챙기는 것을 권장한다.

 

슬리퍼 어떨까? 보통은 몇 번 쓰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슬리퍼를 구비해 둔 호텔이 많고 그런 경우 물론 가져와도 괜찮다. 하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아 별로 가져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 이전에도 누군가 쓴 적이 있어 보이는 일반 슬리퍼는 당연히 두고 오는 것이 맞다.

 

 

드라이기, 수건, 베개 등은 어떨까?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당연히 안 된다. 나 이전에도 누군가 쓴 물건이니 말이다. 그런데 호텔에서 실제로 이런 물건들이 종종 없어진다고 한다. 심지어 베개나 TV리모콘도 없어진다고 한다. 특히 심한 게 수건과 샤워 가운인데 이 물품들은 세탁 후 다음 투숙객이 재사용하는 물품들이다. 이 물건들은 당연히 들고 오면 안 된다. 

 

 

어떤가? 이제 좀 명확한 판단 기준이 생기지 않았는가? 나 이전에 그 누구도 쓰지 않은 물건은 챙겨와도 되고 나 이전과 이후에 쓸 사람이 있는 물건은 두고 와야 한다. 호텔에 갔다가 좋은 샴푸가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다면 부담 없이 집에 가져가서 쓰셔도 된다.

 

참고 <호텔 어메니티 가져가도 된다? 안된다?>. 네이트판

참고2 <슬리퍼?! 수건?! 호텔에서 가져가도 되는 것은?>,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