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집필 때문에 사업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 성공한 분들도 상당수 였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성공을 의미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사회에 큰 영향을 준 기업가도 있었고, 엄청나게 퍼져나간 영상의 주인공도 있었다. 또, 학생들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선생님도 있었고, 그냥 아주 평범하지만 자신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공부해 아주 깊은 내공을 쌓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분도 계셨다. 역시 성공에는 절대적 공식이란 것은 없었다. 모두가 기회가 온 시점과 방향도 달랐고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도 전혀 달랐다. 그래도 대부분한테 공통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자질이 몇 개 있었는데 오늘 그중에 3가지만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장점에 주목하다

 

이 분들은 자신이 잘 하는 것에 집중했다. 여기서 또 잘한다는 말을 쓰면 ‘재능 예찬론자’들은 ‘내가 그럴줄 알았지!’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내가 말하는 잘한다는 것의 의미는 ‘성향 + 지속성’ 이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세일즈 같은 분야에 집중했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어떤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정말 꾸준히 했다. 여기까지는 사실 뻔한 이야기이다. 이제 좀 덜 뻔한 이야기를 해보자.

 

장점에 주목했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단점도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이다. 이분들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파트너와 대부분 함께 일했다. 예를 들면 어떤 제품은 기가막히게 만들지만 홍보를 할 줄 모르는 분들은 마케팅 전문가라는 동료가 있었다. 확실히 성공한 분들은 메타인지가 높았다. 그래서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있었다. 보통 많은 분들이 다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사실 죽도 밥도 안될 확률이 더 높다.

 

나 역시도 출판과 기업 운영을 같이 병행하면서 철저하게 분업을 하고 있다. 기업 같은 경우 쉽게 말해서 영업은 내가 하면 행정적인 일은 우리 이웅구 대표가 하고, 출판은 보통 고작님이 이론을 집대성하시면 나는 실제 데이터를 모으기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는 식이다. 이렇게 서로의 장점에 주목하여 여러모로 시너지를 잘 내고 있다.

 

그래서 다른 분들도 한 번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상담을 할 때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사실 다들 대답을 잘 못한다. 둘 중에 하나이다. 메타인지가 낮거나 혹은 진짜 없거나…. 그리고 단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단점은 실제로 많지만 장점보다 더 정확히 파악하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꾸준히 자신에 대해 기록해보는 것이 이런 맥락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2. 진짜 완전 꾸준하다

 

인생이라는 게 기복이 없을 수가 없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게 우리 삶이다. 보통은 좋으면 평정심을 깨뜨려서 실수를 하고, 나쁘면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내가 만나 본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꾸준했다. 내가 특히 존경한 그룹은 새벽에 일어나서 독서를 하거나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었다. 여기까지도 조금 뻔한 이야기이다. 이번에도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헤보자.

 

꾸준한 것 중에 하나가 아주 사소한 것을 잘 지킨다는 것이었다. 특히 다들 약속에 관해서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약속지키는 걸로 하면 어디 가서 꿀리지(?) 않을 정도로 칼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항상 약속 시간 최소 30분 전에 나간다. 그래야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약속에 늦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은 한 시간 전에 나가서 책을 읽고 있는다.) 내가 인터뷰 때문에 이 분들을 만나면서 깜짝 놀란 점은 거의 대부분이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셨다는 점이다. 그래서 2시 미팅이면 1시 반부터 시작한 경우가 엄청 많았다.

 

그리고 또 발견한 공통점! 거의 모든 분들이 대화할 때 스마트폰을 보지 않았다. 내가 만나본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70%이상은 대화 중에 메세지가 오면 거의 대부분이 확인했다. 사실 나도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상대방이 얼마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면 대화 중에 메세지를 확인할까? 만약 회사에서 사장님을 만났을 때도 그럴까? 예비 장인 어른 처음 본 뵈로 간 자리에서도 그럴까? 대부분 안 그럴 것이다. (뭐… 굳이 그렇게 하는 사람이면….난 딱히 그런 사람과 아무 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사소해 보이고 쉬워 보이는 일은 한 두번 하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꾸준하게 몇 년 동안 진행하여 습관으로 만든다면 그것은 정말로 인간관계에서 비지니스에서 아주 큰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일도 못하면서 큰 꿈을 꾼다면…. 냉큼 포기 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3. 변명하지 않는다

 

세상에 개인적 사정이 없는 사람이 없을까? 나도 일을 하다가 제일 난감할 때가 애기가 아플 때이다. 그러면 일이고 뭐고 애기 데리고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그렇게 모두가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그 순간 일을 못하게 되면 업무에 공백을 만들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다. 단순히 정신 승리했다기 보다는 항상 리스크를 대비하는 플랜 B나 혹은 자신의 위치를 보완해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동료나 팀이 있었다. 그렇게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그들의 성공의 비결이었다.

 

또 내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하나 있었다. 정말 이 이야기를 직접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었다. 이 이야기를 해주신 분은 전기설비 시공 관련 업체를 하시는데 연매출이 보통 300~500억 정도가 나오는 회사를 운영하시는 60대 사장님이셨다. 이 분은 살다보니 운이 좋을 때 있었고 운이 나쁠 때 있었다고 하셨다. 특히 IMF 때 회사가 부도가 나서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돌이켜보니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고, 그 때 잠깐 진짜 먹고 살려고 다른 업을 하셨는데 그 업을 하신게 지금의 사업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됬다고 하셨다. (뭐 사실 매출은 어림도 없지만 순간 스티브 잡스가 픽사를 간 이야기가 머릿속을 당시 스쳐갔었다.)

 

또 다른 소트프웨어 업체 사장님 해주신 말도 너무 기억애 남는다. 살면서 자신은 운이 좋은 적이 별로 없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셨다고 한다. 계속 운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니깐 특이한 답이 나왔다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한테 붙어 살자!” 원래는 전공이 신소재 쪽이였지만 자기 친구가 당시 피쳐폰에서 게임으로 대박을 내는 것은 보고 강남에 있는 뭐 컴퓨터학원에서 주경야독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친구 회사에 들어갔고, 거기서 노하우도 배우고 꾸준하게 하다보니 내공이 쌓여서 어느 순간 작지만 게임개발회사에 사장이 되셨다고 한다. 나한테 ‘허허’ 웃으시면서 친구 운을 조금 훔쳐(?) 왔다고 하셨다. (이 때도 듣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와서 이 스토리도 허락을 받고 아주 짧게 각색하여 <두근두근>에 인용했다.)

 

그들은 변명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과 힘으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