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 대학, 최고 학과다. 이공계열에서 서울대 의대 입시 커트라인보다 높은 곳은 없고 사실 인문계열을 포함해도 서울대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은 곳은 없다. 그만큼 합격이 어렵다. 얼마나 어려운지 통계적으로 생각해보자.
대략 한 해 수험생이 55-60만명인데…2019년 기준 의대 모집 정원이 2787명이고 그중 서울대 의대는 135명 정도 뽑는다. 수시로 간다면 105명 안에 들어야 하고 정시로 가면 30명 안에 들어야 한다. 사실상 수능 시험에서 2~3개만 틀려도 합격이 어렵다. 정시 기준 상위 누적 0.01% 이내에 들어야 합격 가능하고 정말 여유롭게 잡아도 60만명 중 300등(~0.05%) 안에 들어야 한다. 그만큼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어렵고 입학 난이도가 극악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 서울대 의예과 합격자의 수기의 일부를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냥 서울대 의대 합격자도 아니고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자라고 한다. 사실상 전국 1등이다… 본인이 공부를 제일 잘하는데, 본인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어서 웃기다는 말을 남겼다. 뼈를 맞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소름이 돋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꾼다.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최고인 사람들만큼 노력해야 하는데 그정도로 노력하지는 않는다.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정도로 열심히하진 않는다.
위 합격 수기를 보고 우리 회사 대표인 체인지 그라운드 신박사님이 떠올랐다. 우리 회사는 조금 특이하게도 대표를 멘토로 생각하는 직원이 많다. 신박사님의 책과 강연 등을 접하고 입사를 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입사 전부터 박사님을 멘토이자 롤모델로 생각했다.
하지만, 입사 후에 더 뼈져리게 느끼는 바가 단위 시간당 업무 효율이 신박사님만큼 나오지 않는데 절대적인 업무 시간조차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냥 한 마디로 대표가 제일 잘하는데, 대표가 제일 많이 한다. 부지런히 쫓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벌어지겠다는 생각만 든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효율성은 노력한다고 단기간에 따라 잡을 수 없지만 시간 투자만큼은 얼추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다. 왜냐면 사람은 누구에게나 하루에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25시간 일할 수는 없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한다. 서울대의대 수석합격자의 수기를 보며 더 열심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경 PD
참고 <서울대 의대생이 한 말>, 인스티즈